한글 책으로 읽고 좋으면 영어책으로 읽어볼까 하고 이 책을 구입했다. 도서관에 몇 권 없어 헌책으로 샀다. 읽다가 괜찮아서 영어책도 헌책이 있나 보니 새 책만 팔고 있었다. 살까 말까 고민 중이다. 어려운 내용이 없어 영어로도 잘 읽힐 것 같다.
표지가 예쁘다. 제목도 혹하게 한다. 왜 이 책이 도서관에 별로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홍보가 잘 안 되었던 것일까? 내용도 꽤 괜찮다. 이 책만의 특별함이 있진 않지만 읽다 보니 글 쓰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 그럼 좋은 책 아닐까? 복잡 미묘한 글쓰기의 기술보다는 기초적이고 단순한 것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기술했다.
저자는 많은 소설을 썼다. 그럴 수 있었던 건 20년이 넘도록 매일 아침 글을 쓴 덕분이다. 무엇이든 꾸준함에 따를 것이 없다. 휴일도 없이 매일 아침에 글을 쓰면 어떤 기적도 일어날 것 같다. 눈 뜨면 글부터 쓴다는 저자를 따라 똑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매일 쓰라는 말은 명심할 것이다. 책 쓸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을 많이 썼다고 해서 좋은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 표현이 서툴더라도 독자에게 전할 가치가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소설에 영혼이 담겨 있는가?” 영혼이 담긴 소설, 읽고 싶은 이야기를 쓰자.
자기가 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해서 들어보라는 충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한번 실천해보고 싶다. 작품의 가치와 음악성을 시험할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쉽진 않겠지만 효과적일 것 같다. 원어로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점점 궁금해진다. (이유는 모르지만 하루키의 달리기 책도 영어 원서에 더 혹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 목소리 리뷰
https://youtu.be/_ipDvjAkjZQ?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