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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야, 좀! - 태권도 440회 차

by Kelly

월요일, 출근길에 허리가 갑자기 아파서 하루 종일 끙끙대다 침을 맞고 도장에 가지 못했다. 화요일, 침을 맞고 조금 나아진 것 같아 도장에 갔다. 앉아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허리를 숙일 때마다 너무 아파서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앞차기는 도저히 안 되고, 옆차기도 허리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었다. 하루 더 쉬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대회가 코앞이어서 손동작만이라도 익히자 싶어서 대충 몸을 풀고 품새에 합류했다. 고려를 여러 번 했다. 발차기 부분에서는 낮게 차거나 무릎차기를 하면서 최대한 동작을 제대로 해보려고 노력했다. 허리가 아픈데 다른 데는 왜 아픈 건지...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동작들이 조금은 정돈되어 가는 것 같았다. 허리만 안 아팠어도 토요일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텐데 정말 아쉬웠다. 각자 연습할 때는 태극 8장도 연습했다. 관장님이 두어 번 봐주셨다. 마치고 갈 때 허리는 좀 아팠지만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일단은 마음은 편했으니까.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는데 허리가 전날보다 더 아팠다. 화요일에 가지 말았어야 했나? 허리에 파스를 바르고 핫팩을 붙이고 출근했다. 일이 어찌나 많은지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잠깐 점심 먹으러 나갔을 때 빼곤 물도 한 방울 못 마시고 일했다. 허리가 아팠으나 핫팩 덕분인지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빼고는 조금 괜찮아졌다.

퇴근길에 또 침을 맞으러 갔다. 사흘 연속으로 맞으니 침을 찌르는 곳이 너무 아팠다. 목요일은 침을 쉬어야 할 것 같다. 한의사님이 전날 운동하러 갔더니 아침에 아팠다는 말을 듣고 오늘은 쉬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사범님께 그렇게 말씀드리고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하루 종일 일만 했더니 책이 너무 고팠다. 책을 뒤적이고 나니 정신적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목요일은 많이 나아져서 도장에 갔으면 좋겠다. 퇴근길에 미술학원도 가는 날인데 하루가 정말 바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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