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에 도착하니 모두 와 있었다. 몸 풀 새 없이 바로 태극 6장에 합류했다. 구령에 맞춰 세 번 정도 한 후 구령 없이 네 번 했다. 그 후로는 아이들은 관장님과 앞에서 품새를 하고, 나와 S님은 스포츠 지도사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손동작과 기본 발차기 그리고 이동하며 발차기 연습과 금강 품새를 했다.
손동작과 기본 발차기, 이동하며 발차기를 1년 만에 하다 보니 다 잊어 두 번 하는 동안 조금씩 기억을 떠올렸다. 금강 품새도 오랜만에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금강을 조금 더 연습한 후 옆에서 혼자 태백을 몇 번 했다. 어느새 수업이 끝날 시간이 되어 인사를 한 후 교수님이 오셔서 수업을 하길래 옆에서 조금만 더 연습하고 가기로 했다.
손동작과 기본 발차기, 그리고 이동하며 발차기를 표를 보며 다시 연습을 하니 조금씩 기억이 났다. 몇 번씩 연습한 후 태극 4장부터 고려까지 한 번씩 했다. 태극 4장 뒷부분이 생각 안 날 때가 많다. 앞으로는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비가 와서 습한데 땀을 많이 흘려서 도복이 축축했다. 오랜만에 열심히 연습하니 기분이 좋았다. 점프할 때 오른쪽 다리가 조금 아팠지만 참을 만했다. 디스크로 한 달 쉬는 동안 끝점이 사라진 게 아쉽다. 이제 거의 회복되었으니 남은 시간, 도장에 가는 날만이라도 조금 더 하다가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