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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전들 - 태권도 461회 차

by Kelly

수요일, 스포츠지도사 구술실기 시험 접수를 했다. 9시부터인데 9시부터 오전 내내 수업이 있어서 점심 먹고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금요일이 마감이어서 원래 계획한 대로 목요일 오후에 신청했다. 새벽에 출발해 무주에 도착한 다음 오전에는 대수련장에서 연습을 하고 나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시험에 임해야겠다. 너무 늦게 끝나지만 않으면 1시간 거리의 진주에 가서 친구와 저녁식사라도 하고 올라오면 좋겠다.


수요일에 인문학 모임이 있고 금요일에도 연습이 있어 목요일은 원래 안 가는 날이지만 간다고 말씀드렸다. 남편 생일로 저녁을 먹느라 조금 늦었다. 관장님은 안 계셨고, S님도 일이 있었는지 안 오셨다. 아이들이 매트와 양쪽 옆 세 그룹으로 나뉘어 돌아가며 품새를 하고 있었다.


뒤에서 간단히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태극 4장부터 8장까지 한 번씩 연습한 후 손동작과 발차기도 한 번씩 했다. 작년에 비해 일단 외우는 건 문제없어 보였다. 중간에 가끔 헷갈리지만 않기를 바란다. 사범님이 품새 끝날 때마다 와서 수정하면 좋을 내용들을 알려주셨다. 그동안 선수반 아이들과 하느라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동작을 마무리짓기보다 다음으로 넘어가기 급급했던 게 문제였다. 조금 여유를 갖고 동작들을 하나하나 정성껏 해야겠다.


낮에 관장님으로부터 올해 태권도장 박람회 편람에는 스포츠 지도사 도전기를 써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주셨다. 나야 감사한 일이지만 혹시라도 이번에도 떨어질까 그것부터 걱정되긴 했다. 작년에 떨어진 것, 올해 디스크가 터지고도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재미있게 쓸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결과적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요즘 들어 어딘가로부터 제안받는 일이 있다. 연일 바쁘게 사는 가운데 책 읽고 글 쓸 틈도 없지만 항상 수락하고 만다. 어쨌든 작은 도전들이고, 하나하나가 모여서 미래의 내가 될 것이니 힘닿는 데까지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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