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가 무사히 끝나 간다. 두렵고 떨리던 교무부장의 첫 발걸음에 비하면 여유가 많이 생겼다. 그럼에도 시간적으로는 빈 틈 없이 빠듯하다. 그 덕분에 늘 칼퇴근이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한 학기를 보낸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벌써 2학기를 준비하다가 조금 일찍 퇴근해 책을 읽었다.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또 책을 읽다가 도장에 갔다. 시간이 50분 미뤄지면서 저녁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조금 늦었는데 앞 수업이 아직 끝나기 전어서 사무실 앞에서 체조를 했다. 안에 들어가니 S님이 먼저 와 계셔서 반가웠다. 혼자보다는 둘이 나으니까.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벽을 잡고 발차기를 한 후 S님과 옆차기 상태에서 다리를 조금 더 들어 올리는 걸 스무 번씩 두 번 했다. 발이 전보다는 미세하게 더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각자 반환점 돌기를 하며 나는 고려를, S님은 곧 있을 5단 승단심사를 위해 평원 부분 연습을 했다. 나는 고려 3 단락의 옆차기만 했다. 꼬아서기 후 옆차기만 했다.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았다.
관장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들어오셔서 S님께 평원을 가르쳐주시고, 나는 사범님과 고려 품새를 했다. 처음에 구령을 넣고 했는데 사범님이 너무 잘해서 놀랐다는 말씀을 하셔서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스포츠지도사 준비하며 향상되긴 했나 보다. 구령 없이 이어서 할 때는 영락없이 거듭차기에서 흔들렸다. 그래서 바닥 매트 두 개를 깔고 딥스바를 잡으며 거듭차기 연습을 음원에 맞춰서 했다. 2학기 수업 때 음원을 틀고 연습하면 좋을 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관장님과 플랭크 1분, 뒤로 누워 엉덩이를 드는 플랭크 1분, 그 상태에서 한 다리씩 드는 걸 30초씩 더 했다. 엎드린 채 무릎과 발만 들어 버티기도 1분 했다. 허리에 무리가 갈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아프지 않았다. 허리가 거의 다 나아 정말 감사한 마음...
수업 중 사범님께 요즘 짜고 있는 2학기 태권도수업 내용을 보내드리고 피드백받기로 했다. 월요일에 보내드리려고 한다. 봐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대가 되었다.
수업 Tip.
- 스텝박스 오르고 내리기 한 후 발을 스텝박스에 올리고 앞차기
- 삐 소리 나는 음원 틀고 발차기 연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