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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연수

by Kelly

주말마다 스포츠지도사 연수로 숭실대에 간다. 오늘이 세 번째 날이었다. 첫 이틀은 굉장히 힘이 들었다. 9시간 동안 살짝 비뚤어진 것 같은 딱딱한 의자에 앉아 8시간 동안 지루한 강의를 듣는 게 쉽지 않았다. 점심 먹는 낙으로 보냈다. 어제 강의실이 바뀌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내심 기대했었다. 이번에는 극장 같은 푹신한 의자라 훨씬 편했다. 머리를 뒤로 기댈 수도 있었다. 옆사람과의 거리가 좁긴 했지만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강의도 아주 들을 만했다. 생활 스포츠의 발전 과정과 레저 산업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동, 청소년, 노인, 여성까지 점점 늘어가는 생활 스포츠 인구와 그에 대한 대응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계속 웃으며 또록또록한 음성으로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강의 능력도 대단했다.


지난 목, 금요일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AI,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교사 양성 대면연수가 있었다. 그동안 줌으로 18시간이나 연수를 받았다. 방학 중 저녁마다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빠지는 시간이 많으면 이수가 되지 않아 여행 중에도 열심히 접속했다. 이틀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작년은 연구년으로 올해는 체육전담으로 아이들과 디지털 기기로 수업하지는 않지만 코로나 이후의 몇 년을 떠올리며 그 사이에 또 발전한 교실 현장을 상상했다. 강사님들이 너무 훌륭해서 쉴 틈이 없었다. 모둠 과제도 있어 쉬는 시간에도 머리를 짜내야 했다. 다행히 우리 모둠에 같은 학교 선생님과 오케스트라에서 함께하는 선생님, 그리고 지원단 활동을 하신다는 파주 선생님이 계셔서 아주 열심히 과제를 마무리했다. 결국 연수 끝에 우리 모둠원은 시계를 과제 1등 상품으로 받았다.


이번 방학은 하루도 집에 머물 날 없이 배움의 연속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양분으로 남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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