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요즘 도장에 간 날이다. 그동안 도장 다녀오면 짧게라도 글을 쓰다가 뭐가 그리 바쁜지 요즘은 안 쓴 것도 잊을 정도다. 13일 수요일에는 위내시경을 한 날이었는데 뭘 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고,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은 일본 여행 다녀오느라 못 갔다.
22일 금요일에는 S님과 함께 사범님께 수업을 받았다. 금요일이라 겨루기를 준비하셨다. S님과 서로 미트를 잡아주며 돌려차기를 많이 한 다음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고 딱딱한 대형 몸통 보호대에 피하고 차기를 했다. 마지막에는 셋이 돌아가며 1분씩 겨루기 시합을 했다. 원래 타격은 하지 않고 앞에서 멈추는 것이었는데 하다 보니 서로 차고 맞기도 했다. 겨루기 선수였던 S님이 너무 잘하셨다. 경기 도중 내가 자꾸 웃으니 "이빨 보이면 안 돼."하고 말씀하셨다. 나는 왜 중요한 겨루기 시합 때마다 웃음이 나는 것일까? 곧 5단 심사에 도전하는 S님과 내년 초 3단에 도전하는 나는 틈 날 때마다 겨루기 연습을 해야 한다.
25일 월요일, 미리 가서 도장 근처 카페에 앉아 다음에 나올 책(꼭 나오면 좋겠다) 수정 작업을 했다. 도장에 도착하니 아이들 수업이 마무리되는 중이었고, S님이 와 계셨다. 관장님이 대회에 나갈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사이 우리에게 줄넘기 연습을 10분간 하라고 하셨다.(사범님은 예비군 훈련) 디스크가 터진 이후 거의 회복되었지만 점프할 때마다 아직 느낌이 안 좋아서 관장님께 말씀드리고 나는 스트레칭 후 발차기를 했다. 내년쯤이면 줄넘기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돌아간 후 나와 S님은 전진하며 태극 3장과 5장의 발차기 후 동작을 연결하는 걸 연습했다. S님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5분간 그것만 하는데도 땀이 났다. 마지막에는 플랭크 1분과 옆으로 한쪽 다리 들고 하는 플랭크 30초, 그리고 어깨를 바닥에 붙이고 배를 드는 브릿지와 브릿지 상태에서 한 다리를 드는 것을 했다. 짧은 시간인데도 온몸이 쑤셨다. 그럴수록 보람이 느껴지는 태권도 수련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