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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복 - 태권도 458회 차

by Kelly

원래 도장에 가지 않는 목요일인데 수요일 저녁 약속으로 빠지고, 앞으로 긴 연휴가 있어 가도 되는지 여쭸더니 학생 수업에 오라고 하셨다. 미리 가서 근처 카페에서 오랜만에 책을 읽다가 도장으로 갔다. 아이들이 품새의 한 동작을 양쪽으로 열 번씩 반복하고 있었다. 이렇게 부분 부분 열심히 반복하니 실력이 늘지.


뒤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발차기를 했다. 특히 옆차기와 거듭차기에 공을 들였고, 저번에 잘 안 되던 고려 3 단락 발차기 연습도 봉을 잡고 여러 번 했다. 밸런싱폼을 가져와 바닥에 놓고 넘어지면 잡을 요량으로 봉 옆에서 금강 학다리서기 연습을 양발 반복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두 발 중 잘 안 되는 발이 있다. 왼쪽으로 설 때면 몸이 많이 흔들렸다.


고려 품새를 아이들과 같이 했다. 관장님이 한 동작씩 나눠 구령을 붙여 주셨고, 두 번 한 후에는 연속으로 두세 번 더 했다. 금강도 같은 형식으로 했다. 뒤에서 중학생이 사범님과 손기술과 겨루기발차기 연습을 했다. 마지막에는 플랭크와 벽에 등을 대고 양쪽 다리를 옆으로 많이 벌리고 무릎이 90도가 되도록 앉는 걸 1분 했다. 저번에는 허벅지가 많이 아팠는데 이번엔 그때보단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이었다.


관장님이 새 도복이 왔다고 주신 걸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왔다. 5년째 입고 있는 품새도복(흰 도복은 두 개) 상의가 거의 회색이 되어 새로 구입했다. 저번에 조금 작은 사이즈를 사서 이번에는 하나 큰 걸로 했더니 넉넉하게 잘 맞았다. 새 도복 입을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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