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차기의 위력

태권도 24, 25회 차

by Kelly

금요일


오랜만에 다섯 명이 참가했다. 수요일에 혼자 민망하게 수업을 받았지만 덕분에 태극 1장을 마지막까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이번에는 흰 띠 중학생과 3품 친구가 먼저 도착해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친구가 함께 도장에 다니는 것도 재미있겠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혼자 태극 1장 연습을 조금 하고(아직도 아래막기 손 위치가 높다) 줄넘기를 한 후 여러 가지 발차기와 품새 연습을 하고(관장님의 발차기 연습은 정말 숨이 가쁠 정도로 힘들다) 마지막에 플랭크와 버피 앞 동작(엎드려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을 두 세트만 했는데도 땀이 쏟아졌다. 금요일을 불태우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하고 도장을 나설 때는 그 상쾌함이 더하다. 나에게 상을 주는 느낌으로 심야 영화를 한 편 보고 왔다.




월요일


월요일은 원래 품새를 하는 날인데 어릴 때 다니다 다시 온 3품의 중학생도 있고, 오랜만에 온 대학생도 있어서인지 겨루기 연습을 했다. 겨루기 중 발차기를 연습했는데 평소에는 두 명이 짝을 지어 연습했다면 이번에는 미트를 하나씩 들고 발차기 후 옆에 서는 이어 발차기를 했다. 먼저 발차기 후 서 있는 분들의 미트를 찬 후 나도 줄을 서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의 발차기를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 띠 분들과 혼자 노란띠로 섞여서 발차기하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잘하시는 분들과 함께 해서 이 나이에도 조금씩 느는 것인지 모르겠다.


발차기를 한 후에는 약속 겨루기를 했다. 빠른 발차기 후 돌려차기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총 6명의 수련생들은 짝을 지어 섰는데 나는 새로 온 여중생과 짝이 되었다. 키가 큰 3품 학생이었다. 발차기 높이와 힘에 놀랐다. 오래 쉬었는데도 정말 잘했다. 다음에는 직사각형 미트를 손에 들고 빠른 발차기로 밀어차기 후 돌려차기 연습을 시작했다. 관장님이 시범을 보이시느라 내 미트를 차셨는데 갑자기 너무 센 공격에 옆구리가 얼얼해 깜짝 놀랐다. 미트 잡을 때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미트 없이 그냥 맞았으면 쓰러졌을 것 같다. 태권도 발차기의 위력을 느꼈다.


여중생의 발차기도 만만치 않았다. 수줍음 많은 멋진 태권소녀였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면 자신감도, 자기 방어 능력도, 예의도 갖추며 자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참 좋은 운동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노란 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