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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품새 - 태권도 469회 차

by Kelly

월요일, 가족이 먹을 유부초밥을 만들어 놓고 조금 일찍 나가 도장 근처 카페에서 잠깐 책을 읽다가 시간 맞춰 들어갔다. 관장님이 아이들에게 태극 7장을 자세히 알려주고 계셨다. 뒤에서 스트레칭과 발차기를 조금 하고 합류했다. 그렇게 어렵던 태극 7장이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다. 아이들의 속도에 비해 느리지 않게 하되 끝점을 잘 살려 보려고 노력했다. 이어서 고려를 했다. 거듭차기 역시 전보다 균형 잡는 게 조금 나아졌다. 뭐든 조금씩이나마 향상된다는 기쁨이 계속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고려를 한참 하다가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시간이 되었다. 고려도 고려지만 나에겐 내년 초에 있을 3단 도전을 위해 금강이 급했으므로 밸런싱 패드를 놓고 학다리서기를 양발 번갈아 가며 계속 연습했다. 오른발은 그나마 괜찮은데 왼발이 계속 흔들렸다. 조금 후 사범님이 금강이랑 태극 8장을 해보자고 하셔서 금강을 시작했다. 요즘 아이들과 체육수업 중에 리듬 트레이닝을 같이 하고 있어 발 힘이 조금 좋아진 것일까? 학다리 서기가 조금 나아진 느낌이었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해 왔던 팔 동작 한 부분을 오른손, 왼손 바꿔서 하고 있음을 알았다.


태극 8장은 하지 못하고 수업이 끝났다. 월요일은 아이들이 품새 하는 시간에 맞춰 오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수요일은 체력훈련과 단락 연습을 하는 시간에 간다. 금요일에는 오케스트라 연습 후 바로 갈 예정이다. 태권도라도 해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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