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반 부활 - 태권도 485회 차

by Kelly

수요일, 가족과 밖에서 저녁을 먹고 조금 일찍 도장에 갔다. 아이들이 발차기 연습 중이었다. 뒤에서 체조와 스트레칭을 조금 하고 바로 아이들과 같이 옆차기 연습을 했다. 봉을 잡고(나는 창틀을 잡고) 다리를 든 채 숫자를 셀 때마다 발을 뻗었다 접는 것이다. 여덟 명이 10개씩 세었으니 양발 80번을 찬 셈인데 나는 중간에 다리가 너무 아파 한 번씩 발을 바꾸었으나 거의 그 수대로 찼다. 다음에는 들고 있다가 디딤발을 돌리면서 뻗는 걸 했다. 그건 더 어려워서 40번만 했는데 그 역시 반씩 발을 바꿔 가며 했다. 연속 80번, 40번을 찬 아이들 대단하다.


뒤쪽에 매트를 깔고 품새 선수들은 뒤쪽에서 태극 5장부터 두 팀으로 나누어 서로 품새를 번갈아 연습했고, 나는 박 사범님, 교수님, 그리고 중, 고등학생 남자아이들과 같이 앞에서 인터벌 트레이닝을 했다. 둘씩 세 팀으로 세 개의 코너를 30초 하고, 15초 동안 이동하며 쉬었다. 팔 벌려 뛰기, 팔꿈치로 일어나기, 스텝박스 오르내리기 등의 동작을 조금씩 바꿔 가며 했다. 일찍 와서 발차기부터 많이 했더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어서 다리 찢기를 했는데 운동을 많이 하고 해서인지 각도가 꽤 벌어졌다.


기본 발차기를 제자리에서 찬 다음 한 줄로 서서 돌려 차고 내려 차기, 돌려 차고 돌려차기, 돌려 차고 뒤 후려차기를 발을 바꿔 가면서 했다. 월요일에 후려차기를 하기도 했고, 오자마자 창문을 잡고 연습을 몇 번 해서인지 월요일보다는 나았다. 줄 서서 미트 발차기하는 건 다른 이의 발차기를 관찰할 수도 있어 재미있다.

볼일 보고 오신 관장님이 플랭크로 수업을 마친 후 들어오셔서 오래 수련한 중학생 친구에게 운동복을 선물로 주셔서 우리는 다 같이 축하했다. 캠프에서 동생들 사진도 찍어주고 수업 때도 항상 잘 돌봐주는 따뜻한 아이여서 우리는 진심을 담아 손뼉을 쳤다. 관장님이 곧 성인부를 분리한다고 하셨다. 이제 수련하는 성인이 꽤 생겼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음 주부터는 8시 40분에 수업을 하게 될 것 같다. 성인반 부활은 언제든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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