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과 태권도

태권도 30회 차

by Kelly

금요일 조금 일찍 퇴근을 하고, 자동차 검사로 휴가를 낸 남편과 광릉 수목원에 다녀왔다. 날씨가 워낙 더워 택한 수목원이었는데 그늘을 걷는데도 워낙 기온이 높고 습한 데다가 바람이 불지 않아 굉장히 더웠다. 나무 냄새는 정말 좋았다. 나는 세 번째, 남편은 처음 가는 곳이라 아는 척 설명을 해 주며 숲길을 쭉 걸어 산등성이를 돌아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바람이 좀 불어 시원했다. 나올 때쯤 되니 먹구름이 몰려오며 천둥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돌아오는 길에 갈비를 먹으러 들렀는데 비가 조금씩 쏟아졌다. 원래 더 있다가 갈까 했는데 태권도 가는 날이어서 숟가락을 놓자마자 집으로 와 태권도복으로 갈아입고 도장으로 향했다.


대학생 셋, 중학생 둘, 그리고 나와 관장님. 역시 관장님은 땀 빼기 먼저 시작하신다. 줄넘기를 10분 한 다음 다리 찢기와 스트레칭을 했다. 그런 다음 여러 발차기와 짝 지어 미트 발차기를 했다. 나는 태권소녀 여중생과 함께 빠른 발 붙여 차기를 연습했다. 예전에 그렇게 어렵던 것이 이제 조금 감을 잡게 되니 재미있었다. 마지막에는 혼자 태극 1장을 연습하고 다른 분들은 8장을 했다. 관장님의 권유로 대학생 중 한 분이 나의 오류를 바로잡아 주셔서 고마웠다. 낮에도 밤에도 땀을 많이 흘리고 시원하게 씻고 상쾌하고 노곤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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