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9회 차
새로운 수련생이 왔다. 오래전부터 이 도장에 다니던 대학생인 것 같았다. 옆차기를 180도로 하는 선수다. (원래 다른 대학생들도 한 명은 겨루기, 한 명은 격파 선수라 들었다.) 학기가 끝나 방학 동안 수련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대학생 세 명이 모이니 활기찼다. 관장님이 안 계신 날이어서인지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이번에는 줄넘기나 뛰기는 하지 않고 몸 풀기를 한 다음 여러 가지 발차기를 하며 반환점 돌아오기를 했다.
봉을 잡고 옆차기 연습도 했는데 돌려차기가 가장 쉽고, 앞차기나 옆차기가 어렵다는 것을 요즘 들어 느낀다. 얼마 전 앞차기 상태에서 버티기 하느라 고생했는데 옆차기 후 버티기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신기한 게 오른발보다 왼발이 좀 더 쉬웠다. 아마도 오른발로 지탱하는 게 더 안정적이라 그런 것 같다.
발차기 후에는 또 품새를 연습했다. 나와 중학생 한 명은 태극 1장을, 그리고 다른 분들은 고려를 연습했다. 대학생들이 중학생들을 사사하는 형식으로 했는데 동작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당장 태극 1장 연습을 하느라 볼 겨를이 없었다. 이제 외우고, 동작도 어느 정도는 하는데 발차기가 아직 어설프고, 아래막기 때 손이 좀 높고, 앞지르기도 명치 부분보다 자꾸 높아져서 고쳐야 한다. 그래도 동작을 다 외워서 너무 기분이 좋다.
요즘 아침에 일어날 때 누워서 발차기 연습을 한다. 앞차기도, 옆차기도, 돌려차기도 해 보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남편이 지나가다 보면 신기한 장면 보듯 웃는다. 사실 누워서 다리 찢기도 한다. 상상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