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31회 차
비 오는 월요일 저녁, 어김없이 도장으로 갔다. 대학생 세 명이 미리 와 있었고, 중학생 세 명이 합류했다. 줄넘기를 시작했다. 팔을 붙이고 줄을 돌리는 법을 조금 알 것 같았다. 다른 분들을 관찰하니 손잡이의 끝을 잡고 있었는데 나는 안쪽 부분을 잡고 돌려서 팔 붙이기가 어려웠던 것이었다. 팔을 붙이고 돌리면 팔 근육이 금방 피로해지는 걸 보니 팔운동도 될 것 같았다. 팔을 붙이고 하니 쌩쌩이가 조금 쉬워졌다. 쌩쌩이를 처음으로 두 번 연속했다. 다음에는 더 많이 할 수 있겠지?
이번에는 다른 것 없이 계속 손날치기를 비롯한 동작을 연습했는데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단을 따기 위한 동작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고난도인 것 같다. 태극 8장인가 하여 찾아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 어느 부분에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손날치기를 처음으로 배웠고, 손날 목치기와 손날 아래막기, 손날 안 막기와 손날 아래막기 두 번, 아귀손 지르기(?), 뒤 돌아 손날 목치기와 아귀손 지르기(?), 발차기 후 손날 아래막기와 아귀손 두 번, 발차기 후 무릎치기를 무한 반복했다. 처음 배우는 동작을 처음에는 부분으로 배우다 나중에 연결했는데 속도가 다른 분들보다 한 박자 늦고 빨라질수록 동작이 흐트러지긴 했지만 무언가 고단수의 동작을 함께 배운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해 헉헉거리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시간이 다 되어 그대로 끝나나 했더니 마지막에 플랭크 일 분을 했는데 숨이 차고 계속 움직이다 해서인지 평소보다 견디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버텼다. 어떻게 이걸 몇 분씩 하는지 신기하다. 관장님 말씀처럼 하루 종일 띄엄띄엄 내리던 소나기 같은 수련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