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태권도 마지막 날 경기를 보고
올림픽 마지막 태권도 시합이 있었던 화요일. 일주일 동안 종일 연수를 받는 중이어서 경기를 제시간에 보지는 못했지만 중간에 결과를 찾아보니 우리 선수들이 선전을 하고 있었다. 인교돈, 이다빈 선수의 8강, 4강 진출 소식에 기뻤다. 태권도 네 체급 중 가장 무거운 중량의 선수들이라 외국 선수들의 몸집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커 보였으나 빠른 동작과 기술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인교돈 선수의 4강에서의 패배에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선을 다해 많은 점수를 주지 않고 메달을 획득했다. 한참 후에 경기 영상을 보았는데 결과를 이미 아는데도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 상대 선수도 실력이 뛰어나 나래차기와 회전 발차기를 서로 자유자재로 보여주어 박진감 있었다. 찬 발이 몸통에 맞았어도 상대가 막았거나 발차기의 강도가 약하면 점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인교돈 선수의 발차기 중 소리도 크게 났는데 점수로 올라가지 않은 경우들이 있어 조금 의아했다.
이다빈 선수의 결승 진출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3초를 남긴 머리 공격은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 중 1위에 있었던 비안카 선수를 이기고 은메달을 확보했으나 결승에서 만난 선수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을 지켜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이번에도 여러 번의 제법 세어 보이는 공격이 점수화되지 않았다. 세르비아 선수는 정말 잘 막았다. 그동안 보아 온 이다빈 선수의 다양한 공격을 팔과 다리로 다 막아내었다. 처음에 뺏긴 점수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금메달 없이 끝나긴 했지만 61개국이라는 나라에서 태권도 종목에 출전했고, 스포츠 약소국으로 알려진 나라들이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아침에 신문을 보니 개회식 날 각 나라 기수들 중 태권도 선수가 10명이 넘고 매일 새로운 나라의 선수가 메달을 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나라의 시드니 올림픽 이후 진행되어 온 태권도 경기에서 각국 선수들이 선전했다. 많은 나라에서 태권도가 각광받고 있다는 의미여서 한편으로 기뻤다. 요르단에서는 금메달을 딴 후 3개월 간 태권도복이 5만 벌이 팔렸다고 하니 이번 올림픽 메달 획득 소식으로 각국의 태권도 인기도 올라갈 것을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오늘 백신을 맞고 왔다. 아프진 않은데 안내문 주의 사항에 오늘과 내일까지 과격한 운동은 하지 말라고 되어 있어 오늘은 도장에 못 간다고 말씀드렸다.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금요일이 기다려진다. 집에서 스트레칭이라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