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38회 차
2주 전 수요일에 태권도 가고 거의 2주 만에 다시 다녀왔다. 그동안 태권도 방학이었고, 다음에는 내가 여행 가느라 오래 쉬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발차기를 조금씩 연습했고, 여행지 호텔에서 태극 2장 영상을 틀어놓고 조금 연습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승급심사가 있어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월요일 휴일이어서 빠지는 대신 화요일에 와도 된다고 하셔서 얼른 갔다. 원래 월수금 반과 화목 반으로 나뉘어 있어 화목 반 분들은 처음 만났는데 원래 두 분인 줄 알았더니 새로운 분들이 늘어 있었다. 원래 다니던 흰 띠 분들(사진으로만 보았다)은 안 보이고 검은 띠(2단과 3단) 세분이 와 계셨다. 화목 반은 노란 띠가 덜 쑥스러울 것으로 기대하고 갔는데 이번에도 모두 검은 띠여서(월수금반 여중생도 함께) 좀 민망했다. 흰 띠는 언제 오나?
화요일은 관장님과 사범님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분들이어서 관장님이 여성전용인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웃었다. 훈련은 정말 고강도였다. 스트레칭을 하고 줄넘기를 먼저 했는데 10분 줄넘기가 왜 그리 숨이 찬 것인지. 2주 가까이 쉬어서 그런 것일까? 여러 종류의 줄넘기를 하고 쌩쌩이를 했는데 저번 5개 기록에서 둘을 더해 7번을 넘었다. 또 신기록! 관장님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셨다. 숨은 차고 땀이 났지만 줄넘기할 때마다 쌩쌩이 기록 재는 재미가 있다.
다음에는 심사를 위한 여러 자세로 지르기(손동작)와 발차기 연습했다. 기합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지르기 할 때 손 뻗는 마지막 순간에 숨을 참아야 하는데 기합이 그 역할을 해 준다. 그리고 기합을 외침으로 다른 수련생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처음에 그렇게 쑥스럽던 기합이 이제 자연스럽게 나오니 정말 편하다. 발차기는 정말 숨이 차고 땀이 많이 났다. 시간 관계상 한 번에 오른발 왼발을 번갈아 하느라 평소보다 운동량이 많았던 것인지 아니면 오랜만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해서인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심사 볼 나와 여중생은 관장님과 품새를, 화요일 분들은 사범님과 미트 발차기 연습을 했다. 끝났나 했더니 플랭크를 1분 3초간 하신다고 했다. 허리 기립근을 강화하고 여러 근육의 힘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플랭크. 나는 할 때마다 혼자 마음속으로 숫자를 느리게 센다. 40쯤 세었을 때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가 울렸다. 오래 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어딘가에서 너무 오래 하면 오히려 무리가 가서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본 기억이 나서 집에서도 가끔 1분만 한다.
휴가 중에 관장님의 단톡방 안내에 내가 여행으로 금요일도 못 갈 것 같다고 했더니 혹시 그만두는 게 아닌지 관장님이 메시지를 주셨다. 화요일에도 취미 분들 3개월이 고비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니 3개월 하고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나는 당연히 아니라고 답을 드렸었다. 오랜만에 근질근질하던 몸이 풀어진 느낌이다.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태권도, 앞으로도 계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