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41회 차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걸 실천하는 중에 남편이 불 켜는 걸 불편해해서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었다. 요즘 들어 부쩍 바빠 밤에 할 일들이 많아 늦게 자기도 했었다. 이렇게 가다가는 원래대로 돌아갈 것 같아 새벽에 일찍 일어나 집 앞 스터디 카페에 잠시 다녀오기로 했다.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돈을 내고 앉아있다는 것 때문에라도 시간을 아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수요일 5시 좀 넘어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하루는 긴데 조금 피곤한 감이 없진 않다. 습관이 되면 괜찮아지겠지?
오전 내내 줌으로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 회의를 한 후 방학 중 연수 이수증을 받으러 갔다가 오는 길에 사람 없는 곳에서 영화도 한 편 보고 집에 와 새로 결성된 선생님들 오케스트라 곡 활 표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태권도장으로 향했다.
다시 원래의 멤버와 흰 띠 선생님만 있었다. 관장님은 바쁘신지 사범님이 수업을 하셨다. 조금 늦어 막바지 스트레칭부터 합류해 앞차기와 돌려차기 위주로 발차기 연습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했다. 다른 건 할 만한데 앞차기한 상태에서 버티기는 아직도 쉽지 않다. 5초 버티기를 하는데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아침마다 일어날 때 누워서 연습했는데 빨리 늘지 않는다.
다음에는 태극 1장, 2장을 복습하고 3장 여섯 동작만 더 배웠다. 두 번 지르기는 많이 해 봐서 쉬웠는데 손날 안치기는 익숙하지 않아 손바닥이 자꾸 뒤로 젖혀지고, 손이 빨리 나가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손가락 끝을 조금 구부리면 뒤로 젖히지 않는다. 이렇게 배우면 3장도 금방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뛰어 발차기를 했다. 저번에는 잘 되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부분 동작이 잘 안되었다. 차라리 연속 동작으로 할 때는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났다. 플랭크 1분을 하고 수업이 끝났다. 집에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잔뜩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