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50회 차
글 쓰러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이번 달 네이버 이달의 블로그로 선정되었다는 메일과 알림을 보았다. 문학, 책 부문이다. 정확히 5년 전 10월에도 이달의 블로그로 선정된 적이 있어 두 번째이지만 기쁨은 작지 않다.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어야겠다.
어제 태권도에 다녀왔다. 수요일에는 월요일에 입대할 아들을 위해 오랜만에 온 가족이 뷔페에서 밥을 먹느라 태권도에 가지 못했고, 어제도 늦을 뻔했으나 기를 쓰고 참여했다. 이번에는 세 명만 있었다. 초등 5학년 남학생, 한 아가씨, 그리고 나. 갑자기 다른 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 악착같은 아줌마 정도일까? 관장님은 오늘 있을 태권도 행사 때문에 바쁘셔서 사범님이 수업을 해 주셨다. 인원이 적어서 모든 활동이 빨리 끝나는 바람에 쉴 틈 없이 다음으로 이어져 땀이 정말 많이 났다. 날씨가 선선해져 에어컨을 틀지 않아 땀이 더 났고, 고무줄을 깜박해 산발을 한 머리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스트레칭을 하고 기본 발차기를 하며 반환점 돌아오기를 했다. 다음에는 두 명이 양쪽에서 미트를 잡고 가운데서 차고 뒤돌아 다시 차기를 반복했다. 세 명이라 가능했다. 이런 활동은 처음이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돌려차기, 다음에는 빠른 발 붙여 차기와 나래차기도 했다. 나래차기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두 번째 나래차기 치고는 잘 되었다. 심지어 잘못해서 두 번이 아닌 세 번씩 나래차기를 하기도 했다. 이름만큼이나 멋진 나래차기. 마지막으로 옆으로 누운 채 상채를 올리는 동작과 플랭크를 했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얼굴이 벌겋게 된 채 플랭크를 했더니 1분이 무척이나 길게 생각되었지만 시간이 끝났을 때 스스로가 대견했다.
어제 반 아이들과 태권도 수업을 본격적으로 했다. 남녀 사범님 네 명씩을 뽑아 서너 명씩 모둠원을 붙여 주었다. 사범님을 맨 앞에 세우고, 뒤에 모둠원을 한 줄로 서게 한 후 서기와 지르기, 그리고 앞차기를 하나씩 알려주며 같이 했다. 6학년인데도 불구하고 한 명도 빠짐없이 너무 열심히 했다. 맨 앞 사범님들의 우렁찬 기합이 한몫했을 것이다. 어쨌든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사범님들을 중심으로 모둠별로 모여 어제 배운 기본 동작들을 더 연습했다. 자랑스러운 사범님들, 사랑스러운 반 아이들. 태권도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다음에는 기본 지르기와 발차기를 복습한 후 막기 세 동작을 하기로 했다. 학기 말에는 모두가 태극 1장을 할 수 있게 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