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본 시
나무 끝에서 오는 가을
여름이 참 오래 간다 싶더니
새벽 책 읽으러 가는 길
옷깃을 여미게 하는 싸늘한 침묵
어느새
옷 갈아입을 채비를 하는 나무들
매년 만나지만 경이로운 계절의 바퀴
대지를 식히는 빗방울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하루라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