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54회 차
금요일. 도장에 갔더니 관장님이 수요일에 어디 아팠느냐고 하셨다. 화요일 갔을 때 수요일은 용인 다녀와야 해서 못 올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잊으셨나 보다. 거의 빠지지 않고 못 가는 날은 메시지를 드렸는데 아무 말 없이 안온 줄 알고 걱정하신 것이다. 성인은 꾸준히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신다.
초등생 1명, 중학생 2명 그리고 나는 관장님 사범님과 수업을 시작했다. 개구리 자세로 몸을 뒤로 미는 것 50회, 한쪽씩 다리를 뻗고 뒤로 밀기 30회씩 한 다음 쪼그리고 앉았다 다리 찢기를 1분간 했다. 아직도 각도가 140에서 150도 정도인데 관장님이 엄청 좋아졌다고 칭찬하셨다. 나는 그 미세한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처음에 어땠는지 기억하시는 관장님은 많은 변화가 있다 했다. 이 작은 일에 6개월이란 시간이 헛되지 않게 느껴지는 놀라운 자부심이라니.
오늘은 품새 기초 동작과 태극 3장을 다 같이 익힌 다음 각자 자신에 맞는 품새를 연습했다. 태극 3장을 여러 번 반복하니 저절로 외워졌다. 역시 무한 반복이 정답이다. 관장님이 1년 다닌 사람 같다고 칭찬해 주셨다. 작은 칭찬에도 춤추는 나. 대회에 나간다는 중학생은 고려를 연습했다. 나도 언젠가 배울 날이 있겠지?
마지막으로 밸런스 탭에 올라가 한 발로 균형 잡기를 했는데 예전보다 오래 버텼다.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조금씩 전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