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이 꾸준히

태권도 62회 차

by Kelly

수요일, 막내 생일이라 저녁을 먹기로 해 태권도에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일찍 저녁을 먹고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해서 나도 태권도로 갔다. 핼러윈 장식은 사라졌고, 아이들도 안 보였다. 성인 한 분과 사범님만 있었다. 조금 후 중학생이 한 명 왔다. 아이들이 재잘대다 없으니 스트레칭이 너무 조용히 진행되어 어색했다. 스트레칭으로는 몸 풀기 체조 후 앉아 발 잡고 돌렸다가 하늘로 쭉 펴는 동작을 하고 다리 찢기를 한다. 사범님은 180도로 펴졌으나 나는 아직 아니다. 처음에 비하면 각도가 커지긴 했지만. ‘저도 펴질 수 있을까요?’ 했더니 많이 좋아졌다며 너무 무리하게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겨루기 발차기 날이어서 기본 발차기로 반환점 돌아오기 후 둘씩 짝 지어 미트 발차기를 연습했는데 평소와 조금 다른 동작을 배웠다. 빠른 발 붙여 차기와 날래 차기까지는 했는데 뒤로 후진 후 돌려차기는 처음 했다. 이상하게 이게 더 파워가 세었다. 빠른 발 붙여 차기와 나래차기 후 후진 돌려차기를 연속 동작으로 했다. 아마도 겨루기를 한다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동작일 것이다. 아가씨의 땀이 반팔 티셔츠로 뚝뚝 떨어졌다. 여름 지났다고 벽걸이 선풍기를 치우셔서 반팔 차림의 우리는 더웠다. 겨울에도 이렇게 땀이 날까?


마지막에는 각자 품새를 했는데 이틀 전에 배운 태극 4장이 까맣게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앞부분을 배웠다. 생각이 조금씩 나긴 했지만 생소한 동작이어서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을 하며 아주 느리게 몇 번을 연습했다. 이제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매번 반복되는 훈련이지만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낄 때마다 기분이 좋다. 땀 흘리고 나와 맞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하루를 뿌듯하게 마무리한 느낌이랄까? 부상 없이 안전하게 꾸준히 하고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태극 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