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발차기

태권도 63회 차

by Kelly

바쁜 월요일. 주말에 산 남편 옷이 작아 바꾸러 다녀오기로 했다. 서둘러 퇴근한 남편을 태우고 부랴부랴 갔건만 하필 쉬는 날이었다. 그곳에서 칼국수 한 그릇을 먹고 다시 집에 와 남편을 내려주고 태권도에 갔다.


오늘은 초등생 두 명과 나뿐이었다. 관장님도 안 계시고 사범님과 넷이 수업을 했다. 두 초등생은 오늘따라 정말 말이 많았다. 5학년 오빠는 며칠 전 자전가 타다 다쳐 아프다고 투덜대고, 2학년 소녀는 어려운 것만 한다고 했다. 급기야 둘이 나중에는 서로 놀리다 잡으러 뛰어다니기까지 했다. 그 와중에도 사범님은 계획한 대로 수업을 하셨다.


스트레칭 후 지르기 한 번부터 다섯 번 연속까지 한 후 반환점 돌아오는 걸 했는데 처음에는 앞굽이로 나아가며 아래막기, 몸통막기, 얼굴 막기를, 그리고 다음에는 뒷굽이로 몸통 바깥막기와 양손날 몸통막기를 했다. 뒷굽이 동작들은 보는 것도 하는 것도 멋있다고 생각하며 하고 있었는데 사범님이 웃으며 상체가 자꾸 뒤로 간다고 하셨다. 거울을 보면 앞뒤로 기울어진 건 잘 모르겠다.


다음은 스텝 발차기를 했는데 발을 스텝박스에 올린 후 그 발을 들어 두 번 돌려차기, 두 번 내려차기 하는 걸 열 번씩 했다. 다음에는 스텝박스를 넘어 양발 돌려차기 후 다시 넘어 나래차기를 했다. 그 후 점프 발차기를 했는데 그전에 할 때보다 잘 되어 신기했다.


마지막에는 플랭크를 했는데 오랜만이어서인지 버티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두 세트는 처음이어서 두 번째는 거의 초인적인 힘으로 버텼다. 힘들었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었다. 혼자 수업하느라 민망할 뻔했는데 두 초등생이 있어 다행이었다. 성인 수련생도 더 오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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