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는 11월

by Kelly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은 아이들의 졸업.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다. 전면 등교하게 되면 줌 수업은 추억 한편으로 사라지게 될까? 오늘은 줌으로 아이들을 캡처 해 졸업앨범에 들어갈 사진에 포함시켰다. 앨범 사진도 함께 고르고, 앞으로 하게 될 음악극과 수행평가인 컵타 공연을 위해 오늘 소그룹 활동을 열심히 했다. 등교하게 되면 쟁점이 될 만한 주제로 디베이트 활동도 할 예정이다.


올해 아이들은 유달리 똑똑해 놀랄 때가 많다. 수학 단원평가 점수가 매우 높고 글도 조리있게 잘 쓴다. 실과 언플러그드 게임이나 여러 경기 규칙을 잘 이해하고 따른다. 스킬 자수도 지난 학년 때 해 보아서인지 한 명도 빼지 않고 모두 잘하는 걸 보고 감탄했다. 학기에 한 번씩 했던 우리들만의 작은 발표회에서 저마다의 장기를 뽐내기도 했다. 가장 훌륭한 점은 다툼이 없다는 것이다. 서로 어찌나 챙겨주는지 볼 때마다 감동이다.


작년 아이들도 기억에 남을만한데 올해는 정말 역대급이라 내년이 벌써 걱정된다. 내년에 6학년 하실 선생님이 한 해 더 같이 해 보자고 하는 말씀을 하셨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4학년으로 내려갈까 생각 중이던 차에 들은 제의라 고민이 되었다.


올해 아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함께 현장학습을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체의 반은 집에서 수업을 했으니 작년보다는 그래도 많이 등교했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에 졸업앨범 들어갈 사진을 찾다 보니 그래도 짬짬이 정말 많은 활동을 했다. 1, 2학기 모두 전교회장이 우리 반이었고, 두 번의 발표회를 했다. 매주 한 명씩 골라 칭찬 샤워도 하고, 개별 점검표 목표 수치에 도달하면 자리를 바꾸고 함께 잠깐이지만 영화도 보았다. 근처 공원에서 졸업앨범도 찍고, 패들렛에 수많은 작품을 올리기도 했다. 책 읽고 글도 많이 썼고, 그래서 대부분이 학기말에 상을 받게 되었다. 캠페인 영상도 찍고, 카드지갑도 만들었으며 바느질로 양말인형이랑 머리끈을 만든 친구들도 있었다. 매주 댄스 동아리 모임도 하고, 체육시간마다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경기를 했다.


학군 내에 중학교가 두 개라 내년에는 서로 나뉘어 학교를 가게 된다. 앞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소중한 올 한 해의 추억을 간직하고, 자신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 깨닫고 항상 스스로를 칭찬하며 살아가기를 응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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