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78회 차
지난 금요일에 일이 있어 빠졌더니 너무 오랜만에 태권도 가는 느낌이었다. 주말 동안에도 많이 움직이지 않아 몸이 무거울까 걱정되었다. 도착했더니 신입과 매니저님이 먼저 와 있었고, 뒤이어 중학생이 와서 학생 넷, 선생님 둘, 여섯 명이 오랜만에 북적였다. 이번 달은 아마도 성인반이 이렇게 네 명인가보다.
줄넘기를 먼저 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모둠발, 한 발씩, 그리고 뒤로 넘기까지 계속하다가 쌩쌩이를 시작했다. 바로 처음에 스물한 번을 넘었다. 너무 좋아서 줄넘기에 열중인 옆 분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관장님이 들으시고 몸에 힘을 좀 더 빼면 더 많이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그런데 쌩쌩이 하면서 느낀 건데 숨은 언제 쉬나, 하는 것이다. 불규칙하게 숨 쉬거나 혹은 멈추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마 숨 쉬는 것까지 해결하면 더 많이도 할 수 있겠다. 그전에는 10번 넘기도 어려웠는데 스물한 번 다음에 열네 번은 그냥 되었다. 스스로가 대견했던 시간.
다리 찢기를 한 다음에는 신입 멤버를 위한 기본 막기를 다 같이 연습하고, 이어 태극 4장을 위한 옆차기를 반복 연습했다. 모로 누워 연습할 대 계속 다리를 들고 있어야 해서 골반이 아팠다. 관장님이 다리 펼 때 기합을 넣으라 하셨는데 옆에서 기합 대신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항상 부분 동작을 먼저 한 다음 연결해서 하는데 그렇게 하면 훨씬 더 정확한 동작을 반복할 수 있어 좋다. 부분 동작 중 균형 잡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그래서인지 연속 동작이 쉽게 느껴졌다.
마지막에는 품새 연습을 했다. 신입은 사범님이 따로 기본 동작들을 연습시키시고, 나와 검은띠 둘은 태극 4장을 연습했다. 외운지는 오래되었는데 동작을 정확하고 빠르게 하는 건 더 훈련이 필요하다. 나 때문에 두 검은띠가 태극 4장을 연습하는 것이 미안했는데 오래전에 했던 거라 다 잊어 다시 하는 것에 부담 갖지 말라고 관장님이 말씀하셨다. 다음 주에 심사이고, 나와 두 검은띠는 태극 4장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멋지게 통과했으면 좋겠다.
마칠 때 관장님이 수업 마치고 가장 보람 있을 때는 회원들이 땀을 흘렸을 때라 하셨다. 나는 어떨까? 아이들이 수업 후에 재미있었다고 할 때가 가장 보람 있었던 것 같다. 재미있게 배운 건 오래 기억하는 것 같다. 오늘도 즐겁게 수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