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77회 차
그리 춥진 않으나 미세먼지가 많은 수요일, 태권도에 다녀왔다. 신입 회원은 항상 일찍 와 있다. 내가 갔더니 반가워했다. 혼자 수업받는 줄 알고 걱정했단다. 금요일은 일이 있어 빠진다고 말했다. 관장님이 안 계셔서 사범님이 수업을 하셨고, 오랜만에 중학생이 왔다. 백신 2차 맞고 머리랑 허리가 아파 한동안 못 왔다고 했고, 하는 내내 조금 힘들어하는 기색이었다.
줄넘기를 하고 기본 발차기를 했다. 이상하게 줄넘기 줄이 계속 걸렸다. 쌩쌩이 기록이 14번인데 이번에는 최고가 12번이었다. 14번의 벽을 넘을 목표가 생기니 그 또한 재미있었다. 미트 발차기할 때는 몸통 돌려차기, 얼굴 돌려차기, 빠른 발 붙여 차기, 내려 차기 등 여러 발차기를 섞어서 했다. 샌드백도 찼다. 다른 건 몰라도 기합은 이제 정말 잘 넣는다. 신입 아가씨가 내가 발차기할 때 멋있다고 했다. 더 신이 나서 발차기를 했다.
마지막에는 복근 운동을 했다. 크런치, 마운틴 워커, 러시안 트위스트를 2~30번씩 했다. 크런치가 힘들었고 마운틴 워커는 할만했다. 엎드려 한 발씩 가슴까지 붙이는 것이다. 러시안 트위스트는 저번에도 했었는데 등을 떼고는 잘 못하겠다. 날씨가 춥지 않고 습해서일까? 땀이 어찌나 많이 나는지. 겨울이 맞나 싶었다.
새로 오신 분은 처음에는 며칠 하다 말겠지 생각하고 왔다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집에 갈 때 이야기했다. 원래 복싱도 조금 했다고 한다. 두 달인가 하다가 남자 회원밖에 없어서 그만두었는데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계속 꾸준히 해 왔다고 한다. 어쩐지 다리 찢기를 잘한다 했다. 집에 가는 길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본인은 다리를 평평하게 찢는 게 목표라고 했다. 나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오래 같이 할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