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81회 차
지난 금요일 수업을 목요일에 하는 바람에 4일 만에 태권도에 갔다. 관장님은 컴퓨터 앞에서 바쁘셨고, 나와 신입만 출석해 사범님과 체조를 했다. 음악을 틀었는데 늘 나오던 최신가요가 아니고 7080보다 더 오래된 듯한 노래가 갑자기 나왔다. 사범님이 이상하다는 듯 무슨 노래지, 하고 말했다. 내가 듣기에도 올드한 느낌이라 작은 소리로 ‘관장님이 좋아하는 스타일인가 봐요’ 하고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안쪽에서 컴퓨터 하시던 관장님이 ‘네?’하고 큰 소리로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 말을 조심했어야 했는데 너무 죄송했다.
수업이 시작되었다. 수요일에 있을 심사에 기본 발차기와 기본 막기, 지르기 동작, 실전 손기술(미트 치기 1분 2세트), 품새(태극 4장), 미트 겨루기(1분 2세트)를 한다고 하셨는데 미트 치기를 제외한 대부분을 한 번에 연습했다. 우리는 땀을 엄청 흘리고 연신 숨을 가쁘게 쉬어야 했다. 제대로운동한 날 중 하나다.
연습 도중 지난 시간에 다리 통증을 호소했던 매니저님의 소식을 들었다. 그때 아팠던 것이 근육 세 군데가 찢어지고, 주변에 염증이 생겨 반깁스를 했다고 한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그 다리로 끝까지 참여했으니 정신력이 대단하다. 듣고 보니 원래 중학생 시절 선수이기도 했다고 한다. 어른이 되면서 몸무게가 불어 마음은 선수인데 몸이 무거운 걸 힘들어했다고 한다. 태권도하면서 체중도 줄고, 활기차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한동안 보기 어려울까 아쉽다. 심사 때는 들르라고 했다고 하시는데 괜찮으실지 모르겠다. 부상이 가장 무섭다. 빨리 완쾌하셔서 함께 태권도하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