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82회 차
수요일. 휴가 마지막 날을 맞은 남편과 학교 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짬뽕 맛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짜장면도 맛이 좋아서 너무 과식을 했다. 집에 들르기 귀찮아 스터디 카페에 가서 책을 읽으며 졸다가 8시가 된 걸 보고 놀라 도장으로 향했다.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춰 도착했더니 중학생과 신입이 이미 와 있었고, 내가 도착하자 바로 몸 풀기 체조도 없이 승급심사가 시작되었다. 앞에 놓인 테이블과 노트북만으로도 긴장이 되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막기 동작과 발차기를 하였다. 쉴 새 없이 계속 연결해서 했더니 숨이 차고 땀이 났다. 옆차기 다음 뒤차기까지 오른발, 왼발 8번씩 계속하니 나중에는 엄청 어지러웠다. 그리고 바로 뒤로 가 자리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 뒤 나와 중학생이 나가 태극 4장을 했다. 둘이 속도가 조금 안 맞았다. 워낙 연습을 많이 해서 동작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큰 실수 없이 했다. 이어서 바로 글러브를 끼고 반대지르기, 바로 지르기, 돌려지르기를 1분간 반복했다. 중학생이 1분 하는 사이 잠시 쉬다가 다시 나가서 1분을 했더니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했다. 두 세트를 하고 바로 겨루기 발차기를 했다. 미트를 대는 대로 그에 맞는 발차기를 1분간 하는 것이다. 중학생이 하는 1분 사이 잠시 쉬었다 마지막으로 나갔을 때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다. 무사히 모두 마치고 조금 일찍 수업이 끝났다.
마지막에 정리할 때 관장님이 바로 띠를 바꿔 주셨다. 무슨 색일까 궁금했는데 주황색이었다. 주황색이 어떤 단계인지 알아보니 도장마다 모두 조금씩 다른데 빨간 띠 바로 아래로 소개된 곳들이 있었다. 어쨌든 오랫동안 사용하던 파란 띠에서 바뀌니 기분이 몹시 좋았다. 저번에 비해 인원이 줄어 좀 썰렁했던 승급심사였다. 내년에는 많은 분이 함께 운동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