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

도전 태권도 83회 차

by Kelly

금요일이 올해 마지막 날이라 다들 일정이 있어 이번 주도 목요일에 당겨서 수업을 하기로 했다. 수요일에 들어 보니 목요일도 다들 바쁘다고 하여 혹시라도 나 혼자 수업을 받게 될까 봐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천천히 올라가 문을 열었는데 신입이 먼저 와 있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시간이 안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시간이 되어 왔다고 했다.


관장님은 안 계시고 사범님이 수업을 하셨다. 체조와 다리 찢기를 한 후 기본 발차기로 반환점 돌기를 하고, 짝을 지어 겨루기 발차기를 1분씩 서로 미트 잡아주기를 하며 연습했다. 발차기할 때 미트를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각도에 따라 발이 맞는 정도가 다른데 잘못 잡으면 소리가 안 나고 거리 조절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 내가 완전 초보일 때 나를 얼마나 답답해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다른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다들 그만 나오시는 건 아니겠지?


발차기 후에 사범님이 나와 중간에 온 중학생은 태극 1장부터 4장까지를 복습하자고 했다. 중학생은 원래 검은띠여서 고려를 하고 싶다고 해 혼자 사범님과 고려를 상기했다. 태극 1장은 워낙 많이 한 데다가 반 아이들과도 해서 잊지 않았는데 2장과 3장은 가물가물했다. 사범님이 한 번 같이 해 주실 때는 기억이 났는데 혼자 두세 번 연습하는 동안에는 헷갈려서 생각나는 대로 엉터리로 연습했다. 집에서 영상을 보며 복습해야겠다.


이제 한 달 된 신입은 원래 운동을 한 데다가 열정적이어서 온갖 발차기를 같이 하고, 오늘은 태극 3장에 나오는 뒷굽이 까지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얼마나 힘이 빠졌을까?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녔는데 드디어 도복을 사나 보았다. 앞으로 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승급심사와 주황 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