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태권도에 갔더니 지난주에 안 나왔던 회원 한 분이 코로나 확진이라 격리 중이라고 말씀하셨다. 몇 안 되는 인원인데 코로나에 이어서 걸리니 걱정되고 3월은 쉬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 한 번 걸린 후에는 잘 안 걸린다고 하니 강력 백신 맞은 거라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가족이나 주변 분들이 고생할 걸 생각하면 안 걸리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몸을 푸는데 관장님이 저번 대회 결과 실전 손기술과 품새 중 내가 품새 부문에서 1위를 했다는 말씀을 지나가는 말로 하셨다. 믿을 수가 없었다. 몸이 흔들려 제대로 하지 못해 다시 찍고 싶었던 영상인데 1등이라니. 대회 참가자가 극소수였던 게 틀림없다. 상이 나와야 믿겠지만 어쨌든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신입과 나, 그리고 입시를 앞둔 청년 한 명이 도장에 왔고, 관장님이 수업을 하셨고 사범님도 함께 참여했다. 체조를 하고, 기본 서기와 막기 후 발차기 연습을 했다. 나와 흰띠는 사범님과 셋이 돌아가면서 미트를 잡아주고 발차기 연습을 했고, 관장님은 품새 연습을 하는 대입 준비생과 우리 쪽에 왔다 갔다 하며 지도하셨다. 내려 차기를 먼저 했는데 그동안 내가 무릎을 접지 않고 그냥 뻗어 차기로만 했는데 이제 무릎을 접었다 펴서 내려 차라고 하셨다. 돌려차기와 내려 차기, 그리고 연속 돌려차기 스무 번을 하고 마지막으로 발 번갈아 돌려차기 50번을 했다. 발을 바꿀 때 세 걸음을 빠르게 걸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지만 하는 동안 땀이 났다. 흰띠 분이 힘들어하셨다. 사실 연속 돌려차기는 내가 흰띠였을 때 굉장히 많이 했던 건데 요즘 뜸했다가 다시 하니 그때 생각이 났다.
흰띠인 이분은 학사장교 시험 준비 중이라 그런지 운동을 참 잘했다. 다리 찢기도 잘하고 발차기도 배운 대로 잘한다. 올해 안에 시험 치고 발령받으면 먼 곳으로 갈지 모르지만 함께할 수 있는 동안 같이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 확진인 다른 흰띠 한 분도 얼른 완쾌하여 함께 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