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06회 차
금요일이 참 빨리 돌아오는 느낌이다. 이번 주에 빠지지 않아서인지 스트레칭할 때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잘 되었다. 신입 검은띠 분들이 안 보여 걱정된다. 한 달 하고 그만두시는 건 아닌지… 흰띠 두 분은 어김없이 오셨다. 우리는 삼총사처럼 열심히 출석한다. 스트레칭 끝나니 중학생이 왔다. 학원 때문인지 항상 조금씩 늦게 오는데 항상 어디가 아프다고 엄살 피는 것도 귀엽다.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었던 승급심사가 다음 달로 미뤄졌다고 말씀하셨다. 아무래도 관장님이 오셔서 하시려나 보다. 아무래도 5장이 걱정이었는데 시간 벌었다.
제자리 뛰기 하면서 앞으로, 뒤로 이동하는 걸 했다. 항상 앞쪽에 있는 발이 먼저 나가고 뒤이어 뒤에 있던 발이 빠르게 따라간다. 처음에는 한 번씩 앞으로, 뒤로 갔다가 나중에는 두 번씩 이동하는 것도 했다. 제자리 뛰기만으로도 땀이 나기 시작했다. 점프는 운동량이 많다.
미트를 잡고 기본 발차기들을 연습한 후 우리는 얼마 전에 배운 밀어차기를 연습했다. 저번에는 뒤에 있던 발로 차는 것만 했는데 이번에는 앞쪽에 있던 발로 차는 걸 연습했다. 빠른 발 붙여 차기랑 비슷한데 차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으로 미는 것이 다르다. 무릎을 굽히는 만큼 뒤로 밀 수 있어 상대와의 거리를 조금 가까이해야 한다. 돌려차기 하는 것처럼 하다가 밀어차기를 함으로써 상대의 공격을 흩트리고 나에게 붙어 오는 상대를 뒤로 거리를 띄울 수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겨루기를 해 본 적은 많지 않아 사용할 날이 올진 모르겠지만 밀어차기는 어렵지 않은데 상대가 뒤로 밀리는 강도가 세다. 이번에 처음 한 빠른 발 붙여 미는 건 뒤로 정말 많이 밀렸다. 방패 미트 잡을 때 긴장이 될 정도였다.
마지막에는 근력운동을 했는데 누워서 머리 뒤에 손을 깍지 끼고 무릎을 구부려 앞뒤로 자전거 타듯 하며 무릎과 반대쪽 팔꿈치를 부딪히는 동작을 스무 번 하라고 하셨다. 사실 나는 마흔 번 한 것 같다. 그동안 했던 근력운동 중 가장 만만했다.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기억해야지, 해 놓고 잊었다. 다음에 가면 여쭤 보아야겠다. 태권도가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누아르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9시 50분 영화를 보러 갔다. 꽉 찬 주말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