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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Apr 17. 2022

딸을 잃은 여전사

넷플릭스 영화 블랙 크랩

  넷플릭스에서 추천 영화를 찾다가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전쟁 영화라 무서운 장면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스릴 넘치게 보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평점이 너무 낮아서 의아했다. 스웨덴 영화라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 영화에서는 적이 누구인지 나오지 않는다. 누구라도 적이라 상상하며 볼 수 있는 영화인지도 모르겠다. 우크라이나를 떠올리면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주인공 카롤린 에드는 사실 나라를 지키기보다 딸 바니아를 다시 만나기 위해 위험천만한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맡는다. 패색이 짙은 아군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임무이다. 적진의 외곽을 스케이트로 돌아 연구기지에 두 개의 캡슐을 운반하는 미션이다. 여섯 명의 군인은 폭격을 받아 불바다가 되는 아군 진지를 뒤로 하고 스케이트로 유유히 출발한다.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채...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가장 압권이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이들의 임무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한때 군인이 꿈이어서 그런지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여전사가 주인공인 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소재가 다른 전쟁영화와 다르게 빙판을 달리는 극한에 도전하는 것이라 흥미로웠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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