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기

태권도 116회 차

by Kelly

수요일.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책 읽으며 잠시 졸다가 도장으로 향했다. 요즘은 거의 고정 멤버가 온다. 흰띠 두 분과 매니저님. 오늘도 사범님이 수업하셨다. 금요일 심사 전 마지막 수업이다.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고 기본 동작을 먼저 다 같이 연습했다. 매 심사마다 항상 함께 하는 부분이다. 연속 지르기와 발차기, 막기 동작들을 반복했다. 옆차기를 줄곧 연습했더니 돌려차기가 쉽지 않았다. 발차기 후 사범님이 돌려차기 할 때 어깨가 자꾸 앞으로 숙여진다고 교정하자고 하셔서 봉을 잡고 계속 반복 연습했다. 내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걸 몰랐는데 말씀해 주시니 고칠 수 있어 다행이다. 이상하게 왼발이 더 잘 된다. 지탱하는 오른발에 힘이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품새를 오래 연습했다. 나는 태극 5장만 하면 된다. 진작에 외웠는데 아직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셨다. 동작 중에는 힘을 빼고 마지막에 힘을 줘야 하는 건데 계속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특히 다리 힘 빼기가 쉽지 않다. 마지막에 절도 있게 끊어 멈출 수 있도록 중간에 힘을 아끼자.


드디어 금요일 심사를 본다. 3개월마다 있는 큰 행사이다. 이번에는 흰띠 분들이 초록띠가 되실 것이다. 내가 빨간띠 되는 것도 기쁘지만 그분들의 띠가 바뀌는 것도 너무 기분이 좋다. 검은띠 후에는 이런 기분을 얻기가 쉽지 않겠지? 단을 따기까지 성취감 만끽할 수 있는 이런 제도가 있는 것도 태권도의 매력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태권도 일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