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 돌려차기

태권도 120회 차

by Kelly

금요일 재량휴업일이라 혼자 경의선을 타고 임진각에 다녀왔다. 경의선을 한 번도 안 타 봐서 겸사겸사 다녀온 것이다. 가기 전 임진각 근처 사진을 보면서 녹음이 무성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땡볕에 많이 걸어 다니느라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다. 625 납북자 기념관에서 눈물을 많이 쏟았다. 평일 하루 두 번만 문산까지 왕복하는 열차를 타고 돌아와 저녁을 먹고 다시 태권도로 향했다.


많이 걸어 지친 상태에서 엄청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새로 들어오신 검은띠 덕분에 요즘은 더 제대로 연습하는 느낌이다. 힘들긴 하지만 나올 때는 정말 보람 있다. 처음에는 바닥에 네모 스티로폼을 놓고 그걸 사이에 두고 선 채 방향 바꾸기를 했다. 삑, 소리가 나면 방향을 바꾸어 계속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30초 쉬는 시간이 나오자 다들 헉헉거렸다. 다음은 방향을 바꾼 다음 양발 차례로 제자리에서 발차기를 한 다음 제자리 뛰기를 또 했다. 체력이 쑥 줄어든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짝을 지어 미트 발차기를 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앞발 돌려차기를 했다. 빠른 발 돌려차기와 비슷한데 빠른 발은 뒷발이 앞으로 오면서 앞발을 차는 건데 앞발 돌려차기는 뒷발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차는 것이 다르다. 처음이라 헷갈려 자꾸 빠른 발 돌려차기가 되었다. 2분씩 연습했는데 참 길게 느껴졌다. 다음에는 한 줄로 서서 관장님이 잡아주시는 미트를 줄을 서서 한 번씩 찼다. 관장님의 파이팅 넘치는 구호에 우리는 지쳤음에도 힘을 내었다.


마지막에는 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상대를 바꾸어 가며 겨루기를 했다. 저번처럼 올림픽 겨루기다. 실제로 차지는 않으면서 닿지 않게 공격하는 것이다. 이번에 배운 앞발 돌려차기를 많이 넣어서 했다. 다섯 명이라 내가 처음에 쉬었는데 다음에는 네 번 연속 1분씩 했더니 무척이나 지쳤다. 나올 때 바람이 시원했다.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들게 연습했지만 그럴수록 더 뿌듯한 금요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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