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29회 차
금요일. 어김없이 도장에 갔다. 관장님은 독일에 가시고, 사범님이 수업을 하셨다. 스트레칭은 계시다 다시 오신 사범님과 함께 했다. 발바닥을 안쪽으로, 바깥쪽으로 서기를 하며 복숭아뼈 주변 근육 푸는 방법을 처음 알게 되었다.
줄넘기를 5분 정도 했다. 모둠발과 한 발씩 뛰기를 하며 심폐지구력 훈련을 했다. 줄 길이가 안 맞는지 계속 걸려서 100번 이상을 한 번에 하지는 못했다. 쌩쌩이는 한 번 시도했는데 10회를 넘었다. 날씨가 시원하다 했더니 줄넘기 후에 바로 땀이 나기 시작했다.
다리 찢기를 한 후 둘씩 짝을 지어 발차기를 했다. 직사각형 발차기 미트를 잡고 여러 발차기 연습을 했다. 돌려차기, 빠른 발 붙여 차기, 밀어차기, 밀어차기와 돌려차기를 연결했다. 밀어차기를 할 때 상대가 뒤로 밀려날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그게 당연한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상대가 가까이 들어올 때 밀어차기로 공격을 끊고 내가 공격하는 것도 연습했다. 밀어차기는 저번에도 몇 번 했던 거라 생각보다 잘 되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그걸 실제 겨루기에서 알맞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공격 전 상대를 속이는 것도 잘 안 되었다.
마지막으로 두 사범님이 호구를 입고 짝을 지어 겨루기를 시작했다. 호구를 입은 분에게는 발로 실제로 공격해도 되었지만 공격 후 왠지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겨루기 할 때 앞에 있는 손으로 공격을 시도했더니 앞에 있는 손은 주로 공격을 막는 데 사용하고 공격은 뒤에 있는 손으로 바로 지르기를 해야 힘이 있다고 하셨다. 매니저님과 겨룰 때 내려 차기는 하는데 앞차기는 잘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부상의 위험도 있고, 장비에 카운팅이 되지 않기도 한다.
여섯 명이 돌아가면서 겨루기를 네 번 정도 한 후에 끝났다. 1분 겨루고 30초 쉬는 방식이다.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한다고 한다. 1분이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다. 코로나로 미트 발차기만 하다가 요즘 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어서 조금은 익숙해졌다 보다. 국기원 가면 30초 동안 비슷한 체급의 선수와 겨루기를 한다고 하셨다. 아이들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품새보다 더 걱정되었던 겨루기. 두 분의 겨루기 선수 출신 사범님과 어린 시절 겨루기 선수였던 매니저님이 함께 하니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