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하다

태권도 128회 차

by Kelly

저녁 약속이 있어 도장에 못 갈 줄 알았는데 조금 일찍 끝나서 늦게나마 출발했다. 도착하니 스트레칭이 거의 끝나 가고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 합류했다가 바로 손기술을 시작했다. 다섯 가지 손기술을 연습한 후 글러브를 끼고 둘씩 짝지어 연습했다. 평소에 오시던 분들이 다들 빠지고, 관장님도 독일 출국 준비로 못 오셔서 사범님과 노란띠 두 분, 그리고 나 넷뿐이었다. 그래도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나는 가장 늦게 합류하신 노란 띠랑 짝이 되었다. 북 레스트를 주신 분이다. 공격자는 글러브를 끼고, 수비하는 사람은 손으로 잡는 킥 미트를 잡고 손기술 연습을 했다. 다음에는 피하기 연습을 했다. 흘려 피하기와 굽혀 피하기 둘을 연습했는데 주먹이 나오기도 전에 자꾸 먼저 피해져서 웃음꽃이 피었다. 공격을 보면서 피해야 하는데 성격 급한 내가 공격하기도 전에 먼저 피한 것이다.


다음에는 벽에 발을 대고 밀어차기 연습을 한 다음 넓은 킥 미트를 잡아주며 둘씩 연습했다. 처음에는 앞발 밀어차기, 다음에는 빠른 발 밀어차기를 했다. 이상하게 밀어차기는 나에게 너무 쉽고 재미있다. 다른 어떤 차기보다도 말이다. 사람마다 편한 발차기가 있나 보다. 밀어차기는 커트 차기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했다. 공격이 들어올 때 바로 밀어 차는 것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다. 넓은 미트 잡은 사람이 한 발 앞으로 나가면 밀어 차야 하는데 움직임만 보고 바로 밀어 차니 재미있었다.


시간이 아주 조금 남아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플랭크를 했다. 오랜만이라 1분 버틸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몸이 조금 후들거리긴 했지만 셋 다 잘 버텼다. 날씨가 시원하다 했는데 여전히 땀이 많이 흘러 집에 오자마자 씻었다. 비가 와서 더 습하게 느껴졌나 보다. 어쨌든 늦게라도 잘 갔다. 운동하고 오면 참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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