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30회 차
월, 수, 금요일에 가다 보니 한 주의 시작과 끝을 태권도와 함께 하는 느낌이다. 월요일 시간 맞춰 태권도에 도착했는데 낯선 얼굴들이 보였다. 두 남자분이 새로 오신 것이다. 자기소개하는 걸 들으니 어려 보이는데 30대 중후반이었다. 둘 중 한 분은 검은띠였고, 한 분은 복싱만 해 본 입문자였다. 계속할지는 모르고 시험 삼아 참여한 수업이었다.
오래전 원래 어릴 때부터 다니다가 사범 역할을 하시던 홍사범 님이 군대 다녀온 후 최근에 다시 운동하러 나오면서 관장님 외에도 늘 자리를 지켜 온 신사범 님과 함께 수업할 분이 두 분이나 계셨다. 관장님은 독일 출장 중이셔서 오늘은 홍사범 님이 수업을 하셨고, 학생을 데려다주러 차량 운행하느라 조금 늦게 오신 신사범 님은 팀 나뉠 때 합류하셨다.
스트레칭 후 여러 가지 달리기를 하며 반환점 돌기를 했는데 처음에는 양반다리로 앉아 있다 미트 치면 일어나 달리기, 두 번째는 뒤돌아 양반다리로 있다가 일어나 달리기, 제기차기 형태로 손으로 발을 10번씩 치고 달리기, 제기차기 안쪽, 바깥쪽 손으로 발 치고 달리기, 달리다 중간에 점프하기... 등 정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달렸다. 처음 도장에 도착했을 때는 추워서 선풍기를 껐는데 몇 번의 달리기 끝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달리기 후에는 유단자와 유급자로 셋씩 나뉘어 점프 발차기를 했다. 나는 유급자이므로 오늘 새로 오신 분, 노란띠 분과 함께 기본 발차기를 했다. 원래 세 번 스텝 후에 뛰면서 팔도 흔들어야 했는데 처음 하는 분들도 계셔서 그냥 달리다가 발차기용 패드를 찼다. 발차기용 패드는 두 개가 하나로 붙어 있는데 한쪽만 붙어 있어서 찰 때마다 소리가 경쾌하게 나는 게 시원했다. 특히 유단자들은 날라차기와 희한한 발차기들을 구사해서 정말 볼만했다. 우리 것 설명 듣는 사이사이에 계속 유단자의 발차기 구경을 했다.
마지막에는 처음 하시는 분은 지르기를, 나와 노란띠는 품새를 했다. 7장을 오랜만에 하니 리셋된 느낌이었다. 사범님들이 하나씩 설명해 주셔서 중간까지는 기억이 났다. 반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 가기 전에 영상이라도 한 번 보고 갈 걸 까맣게 잊은 게 정말 창피했다. 다음에는 잘 기억해야지. 이번 수업은 굉장히 활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