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중요한 발차기

태권도 132회 차

by Kelly

금요일. 도장에 도착하니 노란띠 두 분, 매니저님, 그리고 최근에 오신 검은띠 한 분이 계셨다. 처음 오고 바로 등록하신 모양이다.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혹시 직업군인인가 싶기도 했다. 굉장히 빠르고 날렵하셨다.


신사범 님이 수업을 하셨다. 들어가니 바로 다리 찢기를 하고 있었다. 바로 합류했다. 1년을 했는데도 아직 평평하게는 안 된다. 느낌에 130도~140도 정도 되는 것 같다. 여기가 나의 한계일까? 스트레칭 후에는 바로 발차기하며 반환점 돌아오기를 했다. 앞 뻗어 올리기, 연속 돌려차기를 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바로 땀이 나기 시작했다.


둘씩 짝을 지어 미트 발차기를 했다. 나는 매니저님과 짝이 되었다. 스텝을 뛰다가 미트를 대면 돌려차기를 2분 동안 했다. 2분이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서로 잡아주는데 신기하게 상대방이 할 때는 시간이 빠르게 갔다. 같은 2분이 이렇게 다르게 체감되다니 신기했다. 다음에는 봉을 잡고 두 번 연속 돌려차기를 양발 10번씩 두 세트 했다. 잠깐 휴식 동안 마스크를 들어 올리고 선풍기 앞에 붙어 있었다. 너무 더워서 더 숨이 차고 땀이 났던 것 같다.


다음에는 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네 번 다른 상대와 겨루기를 했다. 실제로 차는 것은 아니었지만 거리가 맞으면 계속 발차기를 했다. 1분 30초 하고 30초 쉬었는데 계속 스텝을 뛰며 발차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얼굴이 너무 뜨겁다 싶었는데 사범님이 에어컨을 틀어주셨다. 금세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잠깐 쉴 동안 이번에는 에어컨 앞에 붙었다. 상대에 따라 겨루기 양상이 달랐다. 확실히 검은띠 분이 발차기에 적당한 거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새로 오신 분은 발이 엄청 빨랐다. 겨루기 할 때는 이상하게 자꾸 웃음이 나온다.


끝나나 했더니 이번에는 배근력 운동을 두 세트 했다. 이름을 잊었는데 누워서 세운 무릎을 손으로 치는 것을 20회 하고 다음에는 트위스트 20회 하기를 두 세트 했다. 배가 엄청 아팠는데 근육이 생긴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더운 통에 기진맥진하긴 했지만 금요일을 하얗게 태운 보람찬 밤이었다. 나오는데 최근 등록하신 검은띠 분이 줄넘기를 시작했다. 대단한 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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