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너무나 바빴다. 개인적으로도, 학교에서도. 태권도와 오케스트라 연습(다음 주가 공연)이 저녁마다 번갈아 있고, 그 와중에 학년 회식도 있어 저녁 시간을 집에서 많이 보내지 못했다. 학교는 더 바쁘다. 프로젝트 두 개가 겹친 데다 우리 반만의 발표회가 있었다. 나도 나지만 아이들이 정신없이 준비하느라 바빴을 것 같은데 정말 모두 최선을 다해 참여했다.
목요일에 우리끼리 작은 발표회를 했다. 예고한 건 한 달 반 전인 것 같은데 처음에 반짝 연습하다 한동안 잊고 있었다. 한두 주 전부터 다시 음악시간 짬짬이 연습을 시작했다. 팀이 그리 많지 않고 둘 이상 한 아이는 한 명밖에 없었지만 정말 열심히 참여했다. 음악실에 둥근 관객석과 피아노가 있어 작은 공연을 하기에 좋아 그곳으로 이동했다. 첼로를 연주한 친구,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노래한 친구들, 피아노 연탄곡과 독주를 연주한 친구들, 쌩쌩이와 축구공 리프팅을 한 친구들, 컵타를 연습해서 한 친구들, 그리고 물병 세우기와 그림 그리기 쇼도 있었다. 컵이 깨질 정도로 늴리리야를 부르며 컵타 연습을 하고 쉬는 시간마다 물병 세우기를 했다. 우쿨렐레와 피아노는 정말 수준급 연주였다.
친구들이 발표할 때마다 조용히 경청하고 박수를 열렬히 치는 우리 반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오늘 학급 세우기 시간에 어제 있었던 발표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2학기 때는 더 잘 준비해서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벌써부터 2학기가 기대된다.
우리 교실 옆 빈 공간에는 건축박람회가 한창이다. 학급에서 만든 아이들의 작품이 탁구대 위에 올려졌다. 우리 반만 잘한 줄 알았는데 다른 반 작품도 만만치 않게 멋졌다. 아이들은 오늘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그곳에 붙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친구들이 한 작품을 보며 더 성장할 아이들. 말도 탈도 많지만 그래도 학교는 아이들의 성장에 참 좋은 곳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