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44회 차
금요일, 도장에 도착했다. 성인 반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오래간만에 잘하시는 분이 오셨다 했더니 갑자기 발령받아 멀리 가시고, 멋진 군인 커플이 왔다 했더니 부상으로 못 오고 있다. 오랜만에 온 매니저님은 또 바쁘신지 이번 달은 안 보이고, 노란띠 두 분과 내가 고정멤버가 되었다. 가끔 중학생이 오기도 하고, 홍사범 님의 친구가 오지만 오늘처럼 관장님, 사범님 둘이 세 학생과 수업을 하면 거의 1대일 수업에 가까운 셈이다.
오늘은 관장님이 수업을 하셨다. 스트레칭 후 우리는 뒤로 두 줄로 서서 오른쪽 왼쪽 각 10번씩 무릎 들어 올린 후 반대쪽으로 뛰어갔다가 거기서도 똑같이 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동작을 바꿔 가며 했다. 오른쪽, 왼쪽 번갈아 20번, 둘씩 10번… 계속 바꾸면서 하는데 나중에는 숨이 어찌나 가쁜지 역시 관장님은 한계에 도달하도록 만드신다. 사범님들까지 헉헉대셨다.
겨루기 날이라 우리는 정강이 보호대와 팔 보호대를 차고 겨루기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돌려차기를 팔로 막는 걸 배웠다. 미리 대거나 아래로 대면 안 되는데 자꾸 그렇게 되려고 했다. 보호대 덕분에 아프지는 않았다. 보호대 믿고 내가 너무 세게 차서 다른 분들이 잘못 맞아 아프지 않을지 걱정되었다. 상대를 바꿔 가며 2분 단위로 서로 공격하고 막는 걸 연습했다. 나중에는 오늘 배운 걸 가지고 자유 겨루기를 했다. 어렵지만 스릴 넘치는 시간이었다. 땀 흘린 후 씻고 글을 쓰는 나른한 이 시간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