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레이 맨'의 원작 소설

그레이맨 (마크 그리니)

by Kelly

얼마 전 블로그 이웃으로부터 이 영화를 알게 되었고, 재미있게 보았다. 첩보 영화를 좋아하는 데다가 원작이 소설이라는 걸 알고 바로 예매했다. 도서관에 검색하니 시 전체가 보유한 두 권 중 하나가 남아 있어 빌려왔었다. 영화와 다른 부분이 많지만 주인공의 성품은 같았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식스로 나오는데 소설은 코트 젠트리이다. 영화에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버지를 죽인 범죄자로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CIA 요원이었다. 훈련을 잘 받은 덕분에 그는 4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동생을 암살하는 바람에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중요한 계약을 위해서는 그를 죽여야 한다는 퇴임을 조금 남긴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말에 세계 각국의 요원들이 모여들고, 그가 아끼는 도널드와 그의 아들 가족이 인질로 잡힌다.


영화는 15세 관람가임에도 무서운 장면이 많지만 책은 더하다. 최강의 킬러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젠트리가 킬러임에도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나쁜 놈들만 혼내주기 때문이다. 책에는 여러 나라의 요원들이 등장한다. 이 책이 첫 작품이라는 마크 그리니가 세계의 독자를 의식한 것이었을까? 그중 유독 우리나라 국정원 직원은 혼자 움직이며 이름까지 나온다.


영화와 책을 읽으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비밀 요원들의 삶을 그려 보았다. 과거 독립을 위한 비밀 조직도 그러했을 것이다. 죽음이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불안함, 그럼에도 너무나 강렬한 목표를 가진 그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전쟁이었을 것이다.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먹지도 못하는 상황을 겪는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평온한 나의 일상에 감사하기도 한다. 책과 영화를 보는 동안만이라도 그들의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것이 미디어를 만나는 이유일 것이다.


영화 007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왠지 멋지고 빈틈없는 것이 그 영화의 매력이라면 그레이 맨은 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끈질기게 싸우고, 죽을 만큼 극한 상황에서 투지 하나만으로 버티는 안타까운 주인공의 모습이 포인트이다. 그레이 맨의 뒷이야기가 있나 궁금해졌다. 도서관에서 같이 빌려온 ‘온 타깃’이라는 책과 함께 새로 나온 ‘북한의 미국 대통령 암살음모사건’이라는 책도 있다는 걸 알았다. 두 권 모두 조만간 꼭 읽어보고 싶다.


* 목소리 리뷰

https://youtu.be/bdnhtYS5T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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