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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발차기

태권도 162회 차

by Kelly

수업을 끝내고 바로 아이들이 갈 현장학습 장소인 롯데월드로 향했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버스에서 내려 입장하는 곳까지 사진을 찍어 가며 꼼꼼히 확인하고, 안에 들어가서는 식사할 만한 장소와 헤어졌다 모일 곳을 정한 다음 안전조치들을 부분, 부분 확인한 후 나오는 길도 체크했다. 오래전이지만 여러 번 갔던 곳이라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이들 어릴 때는 갔었는데 크고 나니 갈 일이 없고, 예전에 그렇게 재미있던 놀이기구도 어지러워서 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돌아오는 길은 더 막혔다. 외곽으로 돌아왔는데 한 시간 반 넘게 걸렸다. 오랜만에 학년 선생님들과 저녁을 먹었다. 배가 고파서 엄청 맛있게 느껴졌다. 저녁 8시가 되어 헤어졌다. 운동하는 분들이 있어 서둘러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나도 도복을 챙겨갔던 터라 바로 도장으로 향했다. 원래 늦으면 안 갈까 했는데 알맞게 끝나서 조금 늦어도 가기로 했다. 새로 두 분이 오셨다고 해서 어떤 분일지 정말 궁금했다.


도장에 오니 늘 오는 멤버만 있었고, 새로 왔다는 분들이 안 보였다. 다음 주 월요일에 참여하기로 바꿨다고 하셨다. 새 회원을 못 만난 건 아쉬웠지만 운동을 열심히 시작했다. 조금 늦어 줄넘기는 못했고, 스트레칭을 잠깐 한 다음 바로 발차기를 했다. 셋이 한 줄로 서서 관장님이 이끄시는 대로 돌려차기와 얼굴 돌려차기, 뒤차기 등을 계속 반복했다. 셋이 돌아가며 하니 내 차례가 자주 돌아왔고, 땀이 엄청 흘렀다.


마지막으로 관장님과 한 명씩 미트 겨루기를 했다. 관장님이 대시는 대로 알맞은 발차기로 차야 한다. 후려차기도 넣기를 바라셨는데 아직 익숙지 않아 그건 못했다. 1분인데도 엄청 힘들었다. 힘 좋은 파란 띠 분이 엄청 잘하셨다.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앉아서 관람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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