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개 차기

by Kelly

월요일. 빨간 띠로 처음 맞는 수업이다. 품새 날이라 태극 5장을 주황 띠 분들과 같이 할 거라는 예상을 했다. 관장님이 안 계셨고, 4품에 도전하는 중학생까지 우리 넷은 사범님께 수업을 받았다. 스트레칭 후 줄넘기를 시작했다. 이번에도 엄청 빠르게 넘었다. 자주 걸렸지만 한 번씩 아주 오랫동안 넘었다. 쌩쌩이는 스물두 번을 했다.


줄넘기 후 네 명이 뒤로 한 줄로 선 후 발차며 앞으로 나갔다 뒤로 내디디며 발차기를 했다. 나갈 때는 몸통 돌려차기 양발 후 얼굴 돌려차기를, 뒤로 갈 때는 돌려차기 양발 후 뒤 후려차기를 했다. 두 번만 왔다 갔다 했는데도 땀이 났다.


다음에는 둘씩 짝 지어 미트를 잡아 주며 나래차기와 돌개차기를 연습했다. 나래차기는 오래전에 해본 적이 있는데 돌개 차기는 처음 배웠다. 회오리처럼 돌면서 차는 아주 멋진 발차기인데 쉽지는 않았다. 나래차기는 그전에 어렵게 배운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잘되었다. 돌개차기는 찰 발을 앞에 두고 뒤로 도는데 이때 머리, 어깨, 무릎 순으로 돌면서 들어 올린다. 무릎은 미리 들지 않고 스케이트 타듯 밀어 올린 후 바로 다른 발로 차는 것이다. 회전력을 이용해 빠르게 차면 파워가 엄청 세었다. 3품인 중학생이 금세 감을 잡고 멋지게 찼다. 나도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태극 5장을 중간까지 두 번, 마지막까지 한 번 했다. 5장은 비슷한 동작이 반복되고, 어려운 동작이 나와서 겨우 했던 것 같은데 설명을 들으면서 하니 오랜만인데도 몸이 기억하고 저절로 움직이는 게 신기했다. 반복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국기원 갈 때 태극 4장부터 8장 중 하나와 기본 발차기를 한다고 들었다. 어떤 것이 걸리든 잘 해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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