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88회 차
딸이 저녁까지 차를 쓰는 날이라 버스를 타고 일찍 출발했다. 도착하니 시작까지 30분이나 남아 있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으려고 빵집에 들어갔다. 라떼를 시켰는데 너무 뜨겁고 양이 많아 조금밖에 먹지 못했다. 버리기는 아까워 들고 도장에 가야 했기에 내 것만 사기 미안한 마음에 관장님과 사범님 빵을 샀다. 그러고 보니 1년 반 다니면서 선물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 겸사겸사 파운드케이크를 사서 갖다 드렸다.
줄넘기를 하는데 뱃속의 라떼가 출렁거리며 배가 아팠다. 태권도 가기 직전에 뭘 먹으면 안 된다. 아픈 배를 참으며 열심히 줄을 넘었는데 줄을 잘못 골랐는지 계속 걸렸다. 서툰 목수가 연장 탓한다.
중학생도 안 와서 사범님과 관장님 그리고 나와 주황 띠 한 분만 있었다. 교사 두 명에 학생 둘이다. 함께 배우는 분들이 많으면 좋기도 한데 1대 1 수업이라 우리에겐 혜택이다. 태극 5장과 4장을 같이 여러 번 한 다음 따로 주황 띠 분은 후려차기를 이동식 봉을 잡고 연습하시고, 나는 태극 7, 8장을 추가로 연습했다. 순서는 거의 외웠는데 중간에 동작을 정확히 할 수 있도록 봐주셨다.
품새만 했는데도 땀이 많이 났다. 끝나고 나오니 차가운 바람이 시원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황 띠 분이 즐겨 가는 빵집에 같이 가서 맛이 좋다는 식빵과 찹쌀떡을 샀다. 다음 토요일이 국기원 심사 날이어서 다음 주는 매일 나오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