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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Dec 19. 2022

송년음악회

  토요일 오후, 작년에 계획하셨다가 올해로 미뤄진 송년 음악회가 있었다. 콘서바토리에서 알게 된 분의 제자 음악회였다. 작년에 함께 연주하자고 초대받았다가 코로나가 심해져서 취소되고 올해 다시 말씀해 주셔서 이번에는 같이 했다. 오카리나와 플루트 제자들이 꽤 많으셔서 순서가 스물 하나였다. 각자 독주도 하시고 합주도 하셨는데 우리는 중간에 세 곡을 연주했다. 플루트 둘, 클라리넷, 바이올린 둘, 그리고 첼로와 피아노가 함께했다. 어렵지 않은 곡이어서 부담이 없었다. 


  처음에는 연주만 하고 갈까 했는데 베이비부머 세대 분들의 열정적인 오카리나 연주와 학생들의 플루트 연주, 그리고 동아리 회장님이라는 분의 멋들어진 하모니카 연주를 보며 끝날 때까지 앉아 있었다. 경품이 얼마나 많은지 추첨이 모두 끝난 후(모두가 받은 후)에도 경품이 남을 정도였다. 후원을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제자들을 많이 키워 연주회를 하는 것도 참 보람 있는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 큰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오가는 길이 좀 멀긴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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