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1회 차
수요일, 어김없이 도장에 갔다. 딱 맞춰 도착했는데 두 분은 이미 와 있었다. 바로 수업이 시작되어 줄넘기를 했다. 몸이 좀 무거운 느낌이었다. 쌩쌩이도 한 번 해 봤는데 16개를 넘고 멈췄다.
수요일은 원래 손기술 날인데 1월 중순에 있을 온라인 전국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두 주황 띠 분이 태극 6장을 열심히 배우고 계셔서 다 같이 태극 6장을 먼저 했다. 대회에서 4장과 6장을 하는 것으로 들었다. 6장은 얼마 전에도 했기 때문에 기억이 생생한데 갑자기 다른 거랑 헷갈리며 4장 앞부분이 생각이 안 났다. 승단심사 때 했던 걸 기억 못 하다니 정말 기억력이 나쁜 것 같다. 영상을 한 번 보면 다시 생각나겠지.
주황 때 분들이 6장을 연습하고, 중학생이 고려를 할 동안 나는 사범님과 미트 겨루기를 했다. 이것도 대회의 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미트 겨루기에는 손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글러브를 끼고 지르기와 발차기를 함께 했다. 사범님이 미트를 대고 말씀하시는 대로 하는 것이어서 어려울 게 없었다. 1분 동안만 하면 되어 그리 숨차지도 않았다.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다른 분들도 미트 겨루기와 올림픽 겨루기를 했다. 올림픽 겨루기는 미트 겨루기와 달리 발차기만 있었다. 나는 그동안 태극 6장을 계속 연습했다. 그리고 지난 시간에 배운 고려에 나오는 거듭 옆차기도 해 보았다. 저번보다 훨씬 잘 되어 나도 놀랐다. 저번에는 균형 잡기가 어려웠는데 집에서도 한 번씩 해 보아서인지 생각보다 잘 되어 기분이 좋았다.
관장님이 좋은 소식이 있다며 나와 중학생의 승단심사의 합격 소식을 전해주셨다. 드디어 1단이 된 것이다. 1년 반여 시간 동안 열심히 다녔던 생각이 스치며 너무 감개무량했다. 띠는 두 달쯤 후에 주신다고 했다. 빨리 검은띠를 하고 싶지만 기다리는 재미를 누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