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6회 차
월요일 낮에 관장님이 영상을 찍자는 메시지가 단체 이야기방에 와 있었다. 수요일 수술이라 금요일 촬영 때 혹시라도 못 올까 봐 미리 찍는다고 하셨다. 원래 금요일이라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가 월요일이라고 하시니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느라 연습할 시간을 놓치고 대신 도장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앞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바로 들어가 스트레칭을 하고 품새 연습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갑자기 동작을 틀리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 발등을 쭉 뻗는 게 아직 습관이 안 되어 자꾸 구부러지려고 했다.
조금 있으니 다들 오셨고 줄넘기 후 수업을 시작했다. 기본 막기와 두 번 지르기로 앞뒤 왔다 갔다 한 후 바로 품새 연습을 했다. 태극 4장 서너 번, 그리고 6장도 여러 번 했다. 한 동작 한 동작 정성 들여 하니 금세 숨이 가쁘고 땀이 났다.
바로 조금 후에 실전 미트겨루기 영상을 먼저 찍고 이어서 품새를 찍는다고 하셨다. 연습을 한 번 하고 찍기 시작했는데 리허설을 하지 않아서인지 중간에 자꾸 다시 찍었다. 발차기할 때는 기합을 넣어야 하는데 그동안 연습 때 기합을 넣지 않아 잊을 때가 있었고, 하다 보니 화면 밖으로 나가게 되어 수없이 여러 번 다시 찍어 영상을 위해 뒤에 조용히 앉아 응원해 주시는 다른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겨우 영상을 찍고 품새를 찍기 시작했는데 품새도 마찬가지였다. 태극 4장과 6장을 이어서 해야 해서 중간에 한 번이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생각이 안 나 멈칫거리거나 동작을 틀리게 하여 서너 번을 시도한 후 연습 한 번만 하고 찍자고 말씀드리고 한 번을 쭉 이어서 한 다음에 찍으니 한방에 끝났다. 관장님이 한 번 더 찍고 싶으면 이야기하라고 하셨는데 이미 수업 끝날 시간이 10분이나 지나 있어서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금요일 몸이 괜찮아져서 도장 가게 되면 마지막에 한 번 더 찍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