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장

태권도 211회 차

by Kelly

낮에 교과서를 옮기느라 물건을 계속 들었다 놨다 했더니 괜찮았던 허리가 다시 아파오기 시작했다. 태권도 가는 날이라 좀 걱정이 되었다. 약 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오후에 이번에 졸업한 아이들이 왔는데 회의 왔다 갔다 하느라 오래 보지 못했다. 허리가 아픈데 왜 온몸이 다 같이 아픈 건지.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도복을 입고 도장에 갔다. 줄넘기를 하는데 뛸 때마다 허리에 충격이 느껴졌다. 평소보다 두 배 느린 속도로 넘었다. 스트레칭할 때도 허리가 아파 다리 찢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른 분들이 쉬어야 하는데 온 게 아니냐며 걱정해 주셨다. 너무 오래 빠져서 왔다고 했다. 전날 다 나은 줄 알고 물리치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은 아닌지 여러 가지로 후회가 밀려왔다.


뒤후려차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하다가 잘못하면 더 아플 것 같아 나는 봉을 잡고 후려차기 연습을 했다.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오른쪽 발을 찰 때가 조금 더 아팠다. 다음에는 돌개차기를 하는 걸 보고 합류했다. 돌아가며 잡아 주고 한 줄로 서서 계속 발차기를 했다. 사범님들의 돌개차기가 너무 멋있었다. 나는 시늉만 했다.


마지막에는 태극 7장을 연습했다. 첫 부분과 가운데 동작이 비슷한 게 있어 가끔 틀리긴 했지만 나머지는 잘 기억이 났다. 앞차기도 어려워 낮게 찼다. 허리를 숙이는 게 어려운 건 다리 올리는 어려움과 비슷한 것이었다. 금요일에는 완쾌될 수 있을까?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역시 허리는 오래 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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