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16회 차
금요일부터 수업 시작 시간이 10분 늦춰져 8시 반으로 바뀌었다. 조금은 여유가 있어 저녁을 좀 많이 먹고 도장에 갔다. 아직 전 수업이 끝나지 않아 뒤에서 조금 기다렸다.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 줄넘기할 때 힘들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는 발차기할 때 드러났다. 스트레칭할 때도 평소보다 덜 벌어지는 느낌이다 했더니 발차기할 때는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었다.
겨루기 날이어서 겨루기 전 연속 발차기를 계속 종류대로 바꿔 가면서 짝을 지어 연습했다. 나는 겨루기 선수인 대학생 여자 사범님과 짝이 되었다. 발차기할 때 몸이 굉장히 가벼워 보여 실례지만 몸무게가 몇이냐고 물었더니 나와 같았다. 너무 호리호리해서 10킬로그램은 더 적게 나갈 것 같아 보여서 듣고는 놀랐다. 역시 선수는 몸이 가볍구나. 점프하며 발차기를 계속 하니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 같았다. 상대방이 하는 동안 미트를 잡고 최대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었는데도 벅찼다. 쉴 틈 없이 돌려차기와 내려 차기, 돌려차기와 후려차기 등을 열 번 스무 번씩 양발 번갈아 가며 찬 후 겨루기를 했는데 관장님께 잠깐만 쉬겠다고 말씀드리고 앉아 있었다. 태권도 배우고는 자발적으로 쉬겠다고 한 건 처음인 것 같았다.
사실 개학하고 이틀 동안 무지 바빴다. 전담교사 시간 없이 내리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여러 일을 하느라 종종걸음을 해서인지 기운이 빠졌는지 모르겠다. 간단하긴 하지만 두 번의 수술과 여러 검사로 거의 한 달을 쉬어서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관장님 말씀처럼 함께 수업받는 사범님들에 맞춰 수업 강도가 세어졌는지도. 마지막에는 플랭크를 1분 30초 했다. 그나마 플랭크가 가장 만만했다. 2분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학생 친구가 너무 힘들어했다. 앞으로는 빠지지 않고 열심히 도장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