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단련 - 태권도 217회 차

by Kelly

월요일. 딸의 등교가 시작되어 버스로 출근했다. 저녁에는 올 줄 알았더니 첫날이라 친구들과 노느라 늦게 오는 바람에 급히 나가 도장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한 번 갈아타야 해서 조금 번거롭긴 하다. 버스가 왔는데 아뿔싸, 마스크를 깜박한 것이다. 안 되겠지만 혹시나 해서 기사님께 마스크 없이는 못 타지요, 하고 여쭈었다. 너무 당연한 걸. 그렇게 차를 놓치고 집에 가서 마스크를 가져와 다음 버스를 타는 바람에 10분 정도 늦게 도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혼자 잠깐 몸을 풀고 발차기에 합류했다. 어려운 후려차기가 요즘은 어떻게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데 몸이 그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한 줄로 서서 돌아가며 잡고 최선을 다해 앞발 후려차기를 연습했다. 원래는 뒤에 있는 발로 후려차기를 하는데 앞쪽 발로 하는 거라 앞발 후려차기다. 원래보다 이게 오히려 조금 더 쉬운 것 같았다. 오른발은 그나마 잘 되는데 왼쪽은 자세가 엉망이었다.


한창 발차기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배웅한 관장님이 오셔서 나와 주황 띠 분은 태극 8장을 하고, 여자 사범님은 봉을 잡고 옆차기를 했다. 태극 8장을 한 번 하니 관장님이 부르셨다. 주춤서기에서 옆차기 하는 것을 계속 연습하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허공에 찼는데 어깨가 돌아가는 바람에 옆차기가 아닌 뒤차기가 되려고 해서 관장님이 봉을 잡고 하라고 하셨다. 봉을 잡고 신호에 맞춰 계속 오른쪽 왼쪽을 오가며 무한반복했다. 땀이 엄청 나오고 숨이 찼다. 나중에는 다리를 교차하면서 옆차기를 했다. 고려에 나오는 동작인가 보다.


마지막에는 체력단련으로 네 가지 동작을 신호에 맞춰 30초 동작, 10초 휴식 패턴으로 두 세트를 했다. 한 발로 점프해 균형 잡기, 버피, 팔 벌려 뛰기, 마운틴 클라이머 네 가지 동작이었는데 엎드렸다 만세 점프까지 해야 하는 버피가 가장 힘들었다. 땀나게 운동하고 집에 가는 길, 버스가 바로 연결이 안 되어 한 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이렇게라도 걷고 운동할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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