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과제하느라 늦는다고 해서 일찌감치 버스를 타고 도장으로 향했다. 역에서 갈아타냐 하는데 평소 늘 바로 오던 바스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와 조금 늦었다. 도착하니 주황 띠 분과 여고생이 스트레칭 중이어서 합류했다.
뒤로 한 줄로 서서 반환점 돌며 발차기를 했다. 앞 뻗어 올리기,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거듭옆차기까지 했다. 태극 1장을 오랜만에 했는데 그렇게 했던 건데도 얼굴 막기와 발차기 후 지르기의 손 방향이 잠깐 헷갈렸다. 토요일 광화문 만 명 태극 1장 기네스북 도전 행사를 대비한 것인 듯했다.
조금 후 관장님이 오셔서 스텝박스를 놓고 서라고 하셨다. 스텝박스를 다리 사이에 두고 앞차기와 옆차기를 했는데 각각 양발 40번 정도씩 했다. 처음에는 제대로 하다가 나중에는 너무 힘이 들어 자세가 흐트러졌다. 돌려차기까지 다 허고 나니 기진맥진했다.
한 줄로 서서 관장님이 잡아 주시는 미트에 돌려차기를 스무 번씩 했다. 처음에는 한 발만 10번씩, 다음에는 두 번씩 열 번 , 그리고 한 번씩 스무 번, 마지막에는 점프하면서 했다. 엄청 숨이 가빠 다른 분 할 동안 좀 쉬려 했더니 다들 왜 이렇게 빨리들 차시는지. 내 차례가 바로바로 오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에는 팔 굽혀 펴기와 플랭크를 했다. 팔 굽혀 펴기는 뒤에서 관장님이 띠를 잡아주셔서 쉽게 했는데 오늘따라 플랭크는 힘이 들어 1분을 겨우 채웠다. 땀도 많이 나고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돌아가는 발걸음은 보람으로 가볍다.